충북도의회 제34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의원들의 안건심사 보고 순서가 바뀌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8일 도의회에 따르면 임시회 2차 본회의는 이언구(충주2·새누리당) 도의장을 대신해 김봉회(증평·새누리당) 부의장이 주관했다.

이 의장이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MRO)사업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워서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본회의는 '교육비특별회계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처리할 때 문제가 발생했다.

김 부의장은 윤홍창(제천1·새누리당) 교육위원장에게 심사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위원장은 즉시 단상에 올라가 본회의에 제출한 안건에 대해 설명했다.

설명이 끝난 뒤 김 부의장이 이 안건을 의결하려 하자 본회의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윤 위원장이 설명한 것은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아니라 '도교육청 학생 학업중단 예정 및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조례안 등 3건이었기 때문이다.

이제야 상황을 파악한 김 부의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안건 처리 순서를 확인한 뒤 회의를 속행했다.

이어 정영수(진천1·새누리당)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심사 보고를 했고 안건은 의결됐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교육위원회와 도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실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위원장이 설명해야 할 안건이 많아 이 중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심사 보고를 정 부위원장이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의사담당관실에 통보하지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

도의회사무처 관계자는 "교육위원회가 전날 내부적으로 심사 보고를 하는 의원을 바꾸고 이를 통보하지 않아 소란이 빚어진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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