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을 막으려고 휴업했던 충북지역 4개 대학이 일제히 문을 다시 열어젖혔다.

재학생이 메르스 1차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방역당국으로부터 뒤늦게 통보받고는 5일부터 일주일간 '미등교 자율학습'을 단행했던 서원대는 15일 오전부터 학사일정을 정상화했다.

이날 오전 손석민 총장과 보직교수들은 교문 앞에서 경기도 평택, 충남 천안 등지에서 출발한 통학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았다.

비접촉 체온감지기로 메르스 증상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안전마스크도 나눠줬다. 이 대학은 교내에 설치한 발열상담센터(전화 043-299-8119)를 메르스 상황이 해제되는 시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서원대 관계자는 "재학생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됐던 충북거주 학생 23명은 다행스럽게 모두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은 채 잠복기(최장 14일)를 넘겼고, 1차 확진자와 장시간 접촉했던 재학생의 아버지도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나오자 9~12일 휴업했던 옥천의 충북도립대학과 특정학과 학생 74명을 자가격리 조처했던 충청대학교도 같은 날 교문을 활짝 열고 수업을 재개했다.

앞서 음성군 강동대학교는 8∼9일 휴업을 끝내고 10일부터 정상적인 학사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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