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면에 중앙제조공장 설립…유기농 힐링파크 조성 추진도

임각수 괴산군수에게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준코는 어떤 회사인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괴산군 소수면에 중앙제조공장을 둔 이 회사는 노래타운 관련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로 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공장 입구에 세워진 검은새인 준코는 ‘검은 방울새’를 지칭하며 스페인어로 ‘영원히 죽지 않는 전설속의 새’를 의미한다.

▲ 괴산군 소수면 길선리에 위치한 ㈜준코 제조공장.

준코는 지난 1997년 2월 1호점을 열면서 출범해 현재 전국 235개의 체인점과 울산 물류센터, 미국지사를 둔 중견 업체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연매출이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준코가 괴산군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5년, 소수면 길선리에 중앙제조공장을 설립하면서 부터로 알려졌다. 이후 공장 시설을 확충, 지난해 9월에는 소수면 소암리 보광산 일대에 2만8966㎡ 규모의 천연유기농 힐링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비에프엘과 245억원을 들여 2018년 완공 계획으로 추진한 이 사업은 비에프엘이 손을 떼면서 중단된 상태다.

당시 군은 유기농 힐링파크가 조성되면 80만명의 직영매장 회원이 있는 (주)준코그룹과 2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버팔로가 휴양시설을 이용할 경우 휴양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준코는 지난해 2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충북을 휩쓸 때에 도내 공무원들을 위한 방한복 1300개(2억원 상당)를 기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관계가 지방 권력과의 유착으로 연결되면서 이번 파문을 몰고 온 것으로 풀이된다. 임 군수의 아들이 이 회사에 취업해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함께 준코는 2013년 5월 음성군과 용산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투자협정 합의 해제를 체결하면서 군이 의회의 승인없이 권리를 포기하고 돌려준 이행보증금 10억원을 되돌려 받았다. 이후 준코에게 이행보증금 10억원을 되돌려준 것을 두고 음성군의회 한동완 의원은 의회 본회의에서 음성군수에게 특혜의혹을 제기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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