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애 도의원 ‘美대사관과 함께하는 여성리더십 세미나’서 자신의 삶 소개

이숙애 충북도의원(새정치민주연합·비례대표)이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의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히 발표했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청주라마다호텔에서 개최된 ‘주한미국대사관과 함께하는 충북여성리더십 세미나’에 참석해 자신의 삶에 대해 말했다. 주한미대사관은 해마다 국내 여성리더들을 초청해 여성의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 뒤 이들을 동문회로 엮어 서로 교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06년 제1회 한미여성세미나에 참석했던 1기 동문.

이 의원은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이 모여 여성정치세력화, 여성일자리 방안, 일·가정 양립, 여성리더십 등에 대해 세미나를 해왔다. 나는 이번에 ‘여성리더십 여정’이라는 주제로 내 삶을 반추하는 기회를 가졌다. 남들에게 시시콜콜 말하기 싫은 부분도 있었지만 도전하는 삶을 살라는 의미에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현모양처로 살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방송대에 입학했고, 이후 ‘청주여성의 전화’에 성폭력상담원으로 들어가 여성운동가가 됐다. 내친김에 이어 청주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공주대 사회복지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다.

그리고 충북여성정치세력연대 대표, 중원실버빌리지 원장, 제일노인복지센터장, 청주시자원봉사센터장, 충북여성포럼 사무처장 등을 거치며 여성·사회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2013년에는 민주당 충북도당에 입당하며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고, 지난해 지방선거 때 비례대표 1번을 받고 도의원이 됐다

이 의원은 “그동안 대학강사, 성희롱예방강사, 여성단체 대표, 자원봉사자 등 참 다양한 일을 해왔다. 소심했던 내가 이제는 오지랖 넓고 드센여자, 싸움닭 소리를 듣는다. 일 때문에 성격도 확 바뀌었다”며 웃었다. 그간 여러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며, 때로는 싸우고 얼굴을 붉히며 활동했던 것이 인생의 자양분이 됐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도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며 후배 정치인 발굴에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들이여, 도전하는 삶을 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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