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수십억 씩 적자를 냈던 청주공항이
지난 1분기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1997년 개항 뒤 18년 만에
적자 공항의 오명을 떨친 것인데,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덕분입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소제목> 청주공항, 개항 18년 만에 첫 '흑자 전환' 성공
세금 먹는 하마로 불렸던 청주공항.
2010년 55억 원 적자, 그 이듬해 54억,
2012년과 2013년 역시
55억 원과 51억 원의 적자를 내면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공기업 선진화 명분으로
민간에 팔릴 뻔한 것도
이런 누적된 적자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적자 폭을 30억 원 대로 줄이면서
가능성을 보이더니,
올해 1분기 당기 순이익은
2억 4천 만 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1997년 청주공항 개항 뒤 18년 만입니다.
<인터뷰> 홍기효,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장
"1분기 실적이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처럼 청주공항 경영실적이 호전된 배경에는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이 있습니다.
<CG>
지난 2011년 13,900여 명에서
이듬해 6만 3천 명, 2013년에 13만 천 명으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37만 4천 명이 청주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올해 1분기 역시 국제선 이용객이 11만 8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가 늘었는데,
이들 가운데 85%가 중국인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존 항저우와 푸동, 베이징에서
지난해 연길과 다롄, 하얼빈, 선양까지
청주에서 중국을 오가는 국제노선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중국인 '무비자 환승 공항'으로 지정된 것 역시
청주공항에 기회가 됐습니다.
<인터뷰...cg> 푸린 (중국 하얼빈)
"청주공항으로 오는 여행상품이 인천보다 약간 저렴하고,
이 돈으로 다른 선물도 살 수 있어 좋다."
<소제목> 청주공항, 전국 5대 공항으로 도약 가능성
이번 흑자 전환은
인천과 김포, 제주, 김해공항을 제외한
전국 지방공항 가운데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전국 5대 공항으로 부상하는 명분을 얻게 된 것으로
그만큼 청주공항 활성화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인터뷰> 최응기, 충북도 공항지원팀장
"활주로 연장을 비롯한 청주공항 현안을 더욱 적극 추진하겠다."
<스탠드업>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미운오리새끼에서
화려한 비상을 꿈 꾸는 백조로 거듭난 청주국제공항.
사상 첫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명실상부한 전국 5대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됩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