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충북 예선, 엘지화학노조 선발팀 우승

지구상 유일한 분단 국가 한국. 올해로 분단 70년이 되는 해지만 화해의 분위기 보다 대결의 기운이 여전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해 통일은 대박이라며 ‘통일 대박론’을 설파했지만 구체적인 대화 프로세스는 가동되지 않고 있다.
통일의 길은 여전히 멀고 험해 보인다. 그래도 가야할 통일의 길이라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남과 북의 화해 분위기.
광복과 분단 70년을 맞아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화해와 협력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축구대회를 연다. 축구 대회의 명칭은 ‘광복 70년, 분단 70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대회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구성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남측 추진위원회’와 조선직업총동맹이 구성한 ‘북측 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남북노동자 축구대회는 1999년 처음 열렸다. 이후 2007년에도 진행됐다. 첫 대회는 평양에서 진행됐고 두 번째 대회는 경남에서 진행됐다.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대회는 북한에서 진행되는 것을 전제로 정부와 북측과 협의중에 있다”며 “노동자 축구대회는 2000년 6.15 공동선언 탄생과 2007년 10.4 공동선언 탄생에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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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회는 3월까지 지역예선을 마치고 4월 1일 전국 결선대회 조 추첨을 시작으로 4월 19일 결승전이 진행된다. 이후 대회 우승팀은 조선직업총동맹 소속의 북측 대표팀과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가진다.
지난 14일 민주노총 충북지역 예선에서는 공무원노조 청주시 선발팀을 3:0 으로 누른 엘지화학노조 선발팀이 지역 대표팀으로 선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과 장필상 엘지화학노조 위원장 등 1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엘지화학 청주공장 잔디구장에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