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김규철 교수 <사랑한다면…>책 출판

그는 벗과 친구에 대해 정의한다. 뜻이 통하면 나이, 종교, 직업, 성별을 막론하고 누구나 ‘벗’이 될 수 있지만 친구는 서로의 과거를 기억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벗과는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지만 친구와는 과거만을 곱씹을 수 있다고 말한다. “동창회에 가서 옛날이야기를 하면 분위기가 좋은 데 만약 정치적인 얘기를 꺼내면 분위기가 일순간에 이상해지고 싸움도 날 수 있죠.”
사실 소통을 강조하는 시대이지만 그 만큼 우리 사회는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요.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하죠. 진심을 담아 따귀를 때려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 것은 그렇게 하라는 게 아니라 일종의 은유죠. 만약 따귀 때리면 상대방에게 무엇이 날아올지 모르죠. 입에 발린 소리만 하는 게 아니라 진심을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그는 이번 책에 아버지에 대한 기억, 아들에게 강조한 교육철학을 서술한다. “아버지가 제게 물려주신 따뜻한 기억은 항상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아들에겐 비굴하게 살지 말라고 가르쳤어요. 그 말을 강조해야 살면서 어느 순간을 맞닥뜨릴 때 덜 비굴해질 것 같았죠.”
김 교수는 “모든 이들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고민해보고 각자의 숙제를 풀어갔으면 좋겠어요. 이번 책도 그러한 숙제의 일환으로 펴낸 것이죠”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