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에 치명적 위험…예보제에서 경보제로
올해부터 시행 …지 난 5일 첫 발령, SMS로 전달
반갑지 않은 손님 겨울철 미세먼지가 돌아왔다. 지난 5일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청주 권역에 미세먼지주의보를 발령했다.
올 1월 1일부터 도내 시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미세먼지 경보제’의 첫 번째 경보였다. 안 좋은 소식은 이뿐만이 아니다.
2009년 환경부로부터 미세먼지 개선 권고 조치를 받았던 청주시는 기한 마감이었던 지난해 말 까지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환경기준치인 연간 배출농도 50㎍/㎥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부터 2012년 까지 5년 연속 배출농도 1위를 기록했던 충북도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연장하게 됐다. 발표된 2013년 통계에서도 연간 배출농도 56㎍/㎥를 기록해 전국최고였다.
현재 미세먼지는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지역 미세먼지 현황과 지자체가 마련하는 대책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1일부터 도내 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미세먼지 경보제’(이하 경보제)가 시행됐다. 경보제는 미세먼지(PM10)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신속히 알려 대비토록 하고 미세먼지 농도 저감을 위하여 차량 운행자제 등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시행되는 제도다.
이는 정보제공 수준에 그쳤던 기존 ‘예보제’보다 더 적극적인 대책을 담고 있다. 이 제도의 핵심은 신속한 정보의 전파와 행동요령에 따른 시민들의 참여다.
이를 위해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로 예보되면 미세먼지 경보 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은 미세먼지 농도를 매시간 모니터링 하고,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기 위해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주의보’나 ‘경보’ 기준을 초과하면 즉시 경보를 발령한다. 또 언론, 행정기관, 도민들을 대상으로 발령사실을 전파하게 된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농도가 200㎍/㎥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되거나 24시간 이동평균 농도가 12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어린이, 노인, 폐질환 및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어른은 실외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일반인이라도 운동이나 과격한 실외작업 활동 및 자동차 운행을 자제해야 한다.
미세먼지 경보는 시간당 농도가 400㎍/㎥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되거나, 24시간 이동평균 농도가 2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경보가 발령되면 민감군은 실외활동을 금지하고, 일반인은 과격한 실외활동을 금지하고 자동차 운행을 제한해야 한다.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미세먼지 경보발령 사실을 문자로 받아보고 싶은 도민은 충청북도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http://here.cb21.net) 대기정보시스템에서 SMS 정보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청주시 ‘주의보’ 첫 발령’
지난 5일 오후 9시를 기해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청주지역에 설치돼 있는 관측소 중 복대동 134 ㎍/㎥, 송정동 지점 131㎍/㎥ 등 1일 이동평균농도 120㎍/㎥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홈페이지와 보도자료, SMS(문자메시지)를 통해 경보 사실을 알렸다. 반면 일주일 전이었던 지난해 12월 3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24시간 이동농도가 158㎍/㎥, 1일 시간당 농도 최고치 241㎍/㎥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시민들에게 알리는 조치는 없었다.
이와 비교해 경보제 시행은 시민 건강 보호차원에서 진일보한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제도 시행 초기인 것을 감안해도 경보 전달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미세먼지경보제’ 문자메시지 수신 신청을 한 시민은 1일 12일 현재 400 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감군으로 분류되는 영?유아 보호 학습시설인 어린이 집이나 병원 등과는 별 다른 전달체계는 마련되지 않았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문자메시지 신청과 마찬가지다. 해당 기관에서 신청하면 경보를 SMS로 전달한다. 현재 각 기관이 신청하도록 공문을 보내 협조를 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초미세먼지(PM2.5)에 대한 경보시스템도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초미세먼지를 측정할수 있는 장비가 현재는 없으며 올해 7월까지 청주권 4곳과 충주, 제천, 단양 등 7개 지역에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측정기기가 설치되는 7월 이후에나 도내에서는 초미세먼지 경보제가 시행될수 있다.
반만 인근한 충남도나 대전광역시는 올 1월 1일부터 미세먼지, 오존, 초미세먼지 등 3가지 영역으로 구분해 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뭐지?
미세먼지(PM10)는 입자의 크기가 10㎛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이중 입자의 크기가 2.5㎛이하인 것은 초미세먼지(PM2.5)로 분류한다.
미세먼지는 공기 중의 고체상태의 입자와 액체상태의 입자의 혼합물형태로 존재한다. 이러한 입자들은 자연배출원 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고정배출원이나 이동배출원으로부터 배출되므로 여러 형태의 모양과 크기를 가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배출원으로부터 직접 배출되거나 아황산가스나 질소산화물과 같은 가스상 물질에 의해 2차적으로 생성된다.
미세먼지는 천식과 같은 호흡기계 질병을 악화시키고, 폐 기능의 저하를 초래한다. 또한 미세먼지는 시정을 악화시키고, 식물의 잎 표면에 침적되어 신진대사를 방해한다. 또 건축물에 퇴적돼 조각된 유적물이나 동상 등에 부식을 일으킨다.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세계 각국은 기준치를 설정하고 일정 농도 이하로 대기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은 미세먼지 농도 24시간 평균 100㎍/㎥, 연평균 50㎍/㎥를 기준치로 설정하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는 연간 기준치는 없고 24시간 평균 50㎍/㎥로 한국보다 엄격하다. 반면 미국은 24시간 평균 150㎍/㎥로 높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한국은 아직 기준이 없고 미국은 24시간 평균 35㎍/㎥, 캐나다는 30㎍/㎥를 기준치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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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통한 미세먼지 정보 문자 서비스"는 대기중의 오존, 미세먼지 농도가 일정기준이상 높게 나타났을때 경보를 신속하게 발령함으로써 해당지역 주민의 건강과 생활환경상의 피해를 예방하고자 여러분의 휴대폰을 통해 오존, 미세먼지 농도 및 오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사실을 알려드리는 서비스다.
미세먼지 경보발령 사실을 문자로 받아보고 싶은 도민은 충청북도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http://here.cb21.net) 대기정보시스템에서 SMS 정보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