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 아파트 건설부지 고려시대 우물 2곳도 발굴

청주시 문화동 구법원 자리에서 통일신라시대 유물과 고려시대 우물 등이 발굴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충북문화재연구원이 청주 구도심인 문화동 일대를 발굴조사 중인 가운데 8~9세기 통일신라의 유물과 고려시대 우물 2곳이 발굴됐다.

13일 문화동 발굴 현장에서는 고려시대 우물 2개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담장으로 사용한 유구와 건축물의 기둥으로 사용된 나무, 건물지 등에 대해 세밀 조사가 진행됐다.

이처럼 출토유물이 통일신라시대까지 올라가면서 1300년 전 청주의 역사와 서원경 설치 이후의 도시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로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노병식 충북문화재연구원 책임연구원은 “8~9세기 통일신라시대 유물이 출토되었고 유구는 아직 발굴되지 않았다”면서 “우물은 고려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굴조사는 국가지정유형문화재 발굴로 실시돼 1차를 끝내고 하부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이다”며 “조사기간은 2월 5일까지이지만 14일 오후 2시 현장에서 학술자료에 대한 검토 후 추가 발굴 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시 문화동 일대 충북도청∼구 법원사거리 부근 1만 6925.8㎡ 대지는 현재 주택건설사업계획에 의거 _대원이 아파트 건설을 추진중이다. 대원은 문화재 조사에 이어 인근 용두사지철당간(국보 제41호) 관련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가 끝나면 설계변경 절차를 밟아 오는 7월쯤 문화동 칸타빌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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