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두조립실 고폭탄 터져 6명 사상, 97-98년에도 폭발사고 발생

18일 오후 4시12분께 충북 보은군 내북면 염둔리 (주)한국화약 보은공장 방산생산1부 탄두조립공실에서 2.75인치 다목적고폭탄이 터져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탄두조립공실에서 원격조정 장치에 이상 징후를 포착한 직원들이 점검하는 과정에서 로켓탄두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이종락씨(36)와 조을수씨(27)가 현장에서 숨지고, 장승익씨(33) 등 4명은 몸에 파편이 박히거나 고막이 터지는 부상을 당해 청주 한국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사고로 인해 150평 규모의 탄두조립공실 건물 내부가 완전히 부서지고 옹벽까지 무너졌다.

 

한국화약측은 “2.75인치 로켓탄두 조립라인은 자동시스템인데 컴퓨터 원격조정 장치에 문제가 발생, 직원들이 점검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폭발한 것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펑’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로켓탄두가 폭발했다는 직원들의 말에 따라 고폭탄 탄두에 신관이 장전된 줄 모르고 작업을 하다가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지난 87년 120만평의 부지에 건설된 한화 보은공장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뒤 현무탄두 등 36종의 방산제품과 각종 안전뇌관류 등 민수제품, 자동차 에어백용 인플레이터 등 연간 580억원 상당의 화약류를 생산하고 있다.한화는 최근 인천공장 이전에 따른 보은공장 증축 계획을 세웠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건축허가 신청서를 취하한 바 있다

 

한화 보은공장은 지난 97년과 98년에도 폭발사고가 발생해 인근 마을의 가축이 사산하고 주택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주민피해가 발생했다.하지만 안정부주의에 의한 폭발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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