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공장 폐쇄 및 3개항 결의문 채택

(주)한화 보은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촉구 결의대회가 지난 21일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군민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주민들은 “17년전 ㈜한화 보은공장이 들어선 뒤 1997년과 이듬해 두 차례 폭발사고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인천공장마저 옮긴다는 것은 보은군민을 화약고로 몰아넣는 것” 이라며 “주민들의 동의없는 공장이전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들은 “보은 국가산업단지 지정으로 지역경제에 보탬을 기대했으나 아무런 보탬 없이 불안감만 키우는 ㈜한화는 더 이상 이 지역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 며 보은공장 폐쇄를 요구하는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결의대회를 주관한 ㈜한화 보은공장 추방 범군민대책위원회 김인수(42.전 보은군의회의원) 상임위원장은 “15년동안 (주)한화측이 보여준 태도는 보은군을 화약이라는 위험부담이 있는 소외지역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은 물론 예전 미군들이 초코렛 던져주듯 기업의 양심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 며 “이젠 보은군민 모두는 한화공장 증설반대가 아닌 보은땅에서 한화 보은공장을 추방하는데 총궐기 할 것” 이라고 강력히 호소했다.

한편 ㈜한화는 오는 2005년까지 1천200여억원을 들여 보은군 내북면 염둔리 111 보은공장인근에 인천공장에 있는 산업용 화약류 생산공장을 이전할 계획으로 보은군에 건축허가를 신청해 놓고 있다.

“더이상 화약의 볼모로
지역을 방치하지 않겠다”

김인수 한화 보은공장 추방 범군민 대책위 상임위원장

“지역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알고 군민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켜 (주)한화 보은공장을 추방시킬 때까지 대책위 임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8일 (주)한화 인천공장 보은공장추방 범군민대책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은 김인수(51, 보은군 생활체육협의회장)씨의 일성.
전 보은군의회 의원을 지낸 김 위원장은 “(주)한화 보은공장 추방은 이제 보은군민의 생존권과도 직결되는 만큼 군민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며 “이번 (주)한화 보은공장 추방은 보은군민의 당연히 주장할 수 있는 우리의 권리로 강도높은 투쟁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 투쟁일정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집회를 기점으로 4만 군민 및 출향인들에게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서명작업을 추진하는 등 모두 동참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 및 분위기 조성에 매진하겠다” 며 “체계적인 계획과 조직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 고 덧붙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주)한화 인천공장이 보은으로 이전할 경우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불안감, 인구 감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청정보은·관광보은이라는 이미지에 커다란 먹칠을 하게 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싫어하는 지역으로 보은은 전락하고 말았다” 며 “(주)한화가 바라는 것이 지금의 보은의 실정을 화약공장 하기에 좋은 곳으로 은근히 환영하고 있는가 하면 인천공장 이전으로 보은군 전체를 화약저장고 로 만들려고 하는 계획에 절대로 보고만 있지 않겠다” 고 말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현재 보은군의회 의원으로 2선을 지내고 보은군 생활체육협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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