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북대책위 학살지 4곳 순례, 실태조사사업 추진

충북지역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상임대표 곽동철)는 지난 23일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의해 민간인이 학살당한 청주·청원·보은의 4개 학살지 순례행사를 가졌다. 이날 학살지 순례에는 대책위 회원·유가족·시민 등 30여명이 참여했고 학살현장에서 인근 마을 주민의 목격담을 직접 듣기도 했다. 답사한 학살지는 청원군내 남일면 고은3구 매방골, 낭성면 도장골, 북이면 옥녀봉과 보은군 내북면 아곡리 등이다.
대책위는 4개 학살지 가운데 보은 아곡리, 청원 옥녀봉 2개 현장에는 민간인(국민보도연맹원) 학살사실을 알리는 표지판을 세우고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간소한 의식을 치렀다. 대책위 박만순 운영위원장은 “최근까지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청주 성안길에서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오는 4월부터는 민간인 학살지에 대한 실태조사 사업을 전개하고자 한다. 연말까지 유가족 및 목격자 면접조사와 관련 자료수집을 통해 조사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왜곡되고 망실한 우리 역사를 제대로 복원하고 억울한 희생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양심적인 시민 모두가 나서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www.chongjupeace.org/cbgenocide) 전화문의:2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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