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련, 무단 투기 방지 '바다의 시작' 캠페인 운영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 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인식 개선·빗물받이 관리 체계화·꽁초 생산-폐기 친환경 설계 필요"

 

30일 청주충북환경련은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 방안 모색 토론회' 를 개최했다. (사진=청주충북환경련)
30일 청주충북환경련은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 방안 모색 토론회' 를 개최했다. (사진=청주충북환경련)

 

30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하 청주충북환경련)은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빗물받이 정화 및 페인팅 활동 ‘바다의 시작’ 캠페인의 결과 공유와 더불어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 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바다의 시작’ 캠페인은 빗물받이에 버려진 담배꽁초의 필터가 분해되면서 미세플라스틱(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가 바다로 흘러가면서 발생하는 해양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련됐다.

빗물받이 정화 활동과 함께 페인팅을 통해 시민들에게 담배꽁초 투기가 야기하는 환경 문제를 알리고, 시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운영했다.

캠페인은 △서원대학교 후문 일원 △청주대학교 인근 먹자골목 △충북대학교 중문 일대 등에서 5회차 진행됐다.

회차별로 수거된 담배꽁초의 양은 적게는 1kg가량(약 1000개비)에서 2.6kg(약 2900개비)가량에 달했다.

이날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이후 활동과 정책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청주충북환경련 신동혁 상임대표는 해양으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담배꽁초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어 “쓰레기 투기가 바다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갖기 어렵다”며 “해양 생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자본과 행정의 자발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보단 시민 의식을 기반해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좌장을 맡은 신동혁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좌장을 맡은 신동혁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캠페인 운영을 맡은 청주충북환경련 김채린 활동가는 “환경단체와 환경문제가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서울 환경련에서 운영한 바다의시작 캠페인을 지역에 적용하게 됐다”고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회차를 거듭할수록 지역의 단체와 시민들의 관심으로 참여자 수가 증가했다”며 “지역적 관심이 유지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보완해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의 이용기 생태보전팀장은 해양생태계의 가치와 생태계 파괴로 인한 자원 손실 등 바다 자원의 가치에 관해 설명했다. 해양 생태계 파괴 주요 원인으로 △기후위기 △불법·비규제 어업 △해양쓰레기 등을 꼽았다.

이어 담배꽁초로 인한 해양 오염에 관해 “담배 생산과 사용부터 수거 및 재사용까지 전 과정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며 나아가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줄여나가야 함을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의 이용기 생태보전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환경운동연합의 이용기 생태보전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주충북환경련)

 

토론자로는 국제에코콤플렉스 김경중 관장, 윤미정 캠페인 참가자, 충북인뉴스 이종은 기자, 정연숙 청주시의원, 청주시 하수정책과 이진혁 주무관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빗물받이 환경 개선과 담배꽁초 무단 투기 방지를 위해선 시민과 민간 영역에서의 노력뿐 아니라 지자체의 조례와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타났다.

또한 꽁초 투기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KT&G 등 생산자의 담배꽁초 수거에 대한 책임 강조 △담배꽁초 무단투기 해결을 위한 조례 제정 △빗물받이 고유번호 지정 등 관리 체계 개선 △담배꽁초 수거·활용 방안 마련 등이 제안됐다.

청주충북환경련은 “제안된 내용을 참고해 ‘바다의 시작’ 캠페인을 보완하여 지속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담배꽁초 무단투기의 문제가 시민들의 공감을 얻고 생산 과정과 정책적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자체에 지속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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