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움, 아침간편식 등 도교육청 정책 취소·중단 요구
“대화의 소통은 뒷전, 교육의 본질과는 먼 사업일 뿐”

전교조 충북지부는 10일 충북교육청 앞에서 충북교사 결의대회를 열고 현재 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정책은 교육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정책이라며 취소 또는 중단을 촉구했다.(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전교조 충북지부는 10일 충북교육청 앞에서 충북교사 결의대회를 열고 현재 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정책은 교육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정책이라며 취소 또는 중단을 촉구했다.(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강창수 전교조 충북지부장.(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강창수 전교조 충북지부장.(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유보통합·늘봄학교 선도교육청 취소’, ‘관리자의 지도·감독 강화’, ‘다채움 사업 폐지’, ‘아침간편식 철회’, ‘단재고 교육과정 원안 추진’

지난 10일 충북교육청 앞에서 열린 전교조 충북지부 충북교사 결의대회에서는 현재 충북교육청이 공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정책을 취소 또는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들은 “윤건영 교육감은 공교육 정상화를 다짐하며 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하지만 공교육 위기의 현장에서 힘겹게 견디고 있는 교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무엇을 얼마나 공감하고 경청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현재 도교육청의 정책은 교육의 본질과는 먼 사업일 뿐”이라고 규탄했다.

강창수 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교원정원을 확대하고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을 위해서 교육주체와 대화하고 단재고를 예정대로 개교하며 교사의 교권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한 교육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소리질렀고 요구했지만 충북교육청은 여전히 불통과 갈라치기, 배제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현장 교사와 예비교사인 청주교대 총학생회장도 참여, 도교육청과 학교현장의 괴리감을 성토했다.

현장교사 발언자로 나선 유정희 교사는 다채움 사업과 관련, “교사들은 교육과정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정상화를 원하는데도 교육청에서는 교사들이 원하지도 않는 다채움 플랫폼을 만들어 놓고 사용하라고 하고, 학생들에게 나누어준 태블릿을 관리하라고 한다”며 “학교를 교육이 아니라 업무로 다 채우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양원상 교사는 AI영재고 등 ‘특권학교’에 집중하는 도교육청을 지적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특권학교 만드는데 골몰하지 말고 대입제도의 혁신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교육감은 겉으로만 교사를 생각한다며 자기 핸드폰 번호 공개하고, 의지 있다 말로만 하지 말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바란다”며 대화와 소통을 촉구했다.

전희동 청주교대 총학생회장 또한 “예비교사, 현직 교사, 교육청 직원, 교육감 등 교육 관련된 모든 분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얘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진심으로, 거짓되지 않게, 같이 노력했으면 한다”며 대화를 강조했다.

이날 200여 명의 교원들은 결의대회 참여 이후 선전전 등을 진행했다.

 

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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