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표 레이크파크, 청남대 올해 사상 최대적자 예측
2019년 40억 적자에서 올해 80억원대 적자 예상
국민관광지 호들갑 떨었지만 입장객수 2019년의 70% 불과
2019년 80만명, 올해 10월26일 기준 54만명
입장료 감소…2019년 24.6억원, 올해 10월 26일 기준 19.6억원
수익‧입장객 감소불구 운영비는 2배증가…2019년 27억, 올해는 50억
총예산도 폭증…2019년 101억, 2023년 276억
지난 5년간 총예산 730억 투입해 거둔 수익은 고작 90억

 

김영환 지사가 지난 해 12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중 청남대 관련 내용을 재구성했다. (디자인 : 서지혜 기자) 
김영환 지사가 지난 해 12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중 청남대 관련 내용을 재구성했다. (디자인 : 서지혜 기자) 

지난 해 12월 21일 ”이런 적자를 내면서도 밥을 꾸역꾸역 삼키고 숙면의 밤을 보낼수 있을까?“라고 자문했던 김영환 지사는 한 해가 지난 현재 숙면을 밤을 보내고 있을까?

적어도 청남대 운영현황만 놓고 본다면, 김 지사는 숙면의 밤은커녕 ‘꾸역꾸역’ 밥을 먹기는 힘들어 보인다.

2023년 수치는 10월 26일 기준이다 (그래픽 = 서지혜 기자)
2023년 수치는 10월 26일 기준이다 (그래픽 = 서지혜 기자)

 

그래픽=서지혜 기자
그래픽=서지혜 기자

 

충북도가 박진희 도의원(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최근 5년간 청남대운영현황에 따르면 운영비용은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입장객과 수익은 줄었다.

올 한해 입장‧주차료 수익 대비 편성한(인건비+운영비) 청남대 예산을 단순비교하면 80억원대의 역대 최다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건비와 시설비, 운영비를 전체 청남대 예산은 276억원이지만 10월 26일 현재 입장료와 주차료 총 수입은 21억여원에 불과하다.

충북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충북도는 최근 5년간 총 730억원의 예산(인건비+시설비+운영비)를 편성했다. 같은 기간 충북도가 거둬들인 수익(입장료+주차료)은 90억원에 불과하다.

김영환 지사가 취임한 뒤 청남대 총 편성예산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 서지혜 기자)
(그래픽 = 서지혜 기자)
(그래픽=서지혜 기자)
(그래픽=서지혜 기자)

이시종 전 지사 시절인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최저 92억여원(2021년)에서 최다 131억여원(2022년)의 총 예산이 편성됐다.

김영환 지사가 취임한 뒤 편성한 올해 예산은 276억여원이다.

운영비도 김영환 지사 취임 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시종 전 지사 시절인 2019년부터 2022년사이에 편성된 청남대 운영비는 최저 24억여원(2020년), 최대 30억여원(2021년)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영환 지사는 올해 50억여원의 운영비를 편성했다.

 

예산폭탄 쏟아부었지만, 입장객은 코로나전에 비해 감소

충북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청남대를 찾은 관람객수는 80만2621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과 2021년에는 관람객이 20만명대로 급감했다.

그래픽=서지혜 기자
그래픽=서지혜 기자

이 기간에는 개장을 하지 않거나 제한적으로 관람을 허용해 입장객 감소가 불가피 했다.

코로나 통제가 일부 완화된 지난 해에는 50만6351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아직 2달이 남아있는 올해 10월 26일 현재 청남대 입장객은 54만1056명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입장객은 65만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코로나가 본격화한 2019년 대비 80% 수준에 불과하다.

김영환 지사가 예년의 두배 정도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분 것에 견주면 결코 만족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적자만 80억원대…‘꾸역 꾸역’ 밥 넘길 수 있을까?

김영환 도지사는 그동안 장돌뱅이 도지사라며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지고, 청남대 적자구조를 해결하겠다고 누누이 강조됐다.

현실은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났다.

그래픽=서지혜 기자 (2023년 수치는 10월 26일자 기준)
그래픽=서지혜 기자 (2023년 수치는 10월 26일자 기준)
그래픽=서지혜 기자 (2023년 수치는 10월 26일자 기준)
그래픽=서지혜 기자 (2023년 수치는 10월 26일자 기준)

 

충북도가 청남대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입장료+주차비)에서 시설비를 제외한 인건비와 운영비를 가지고 손익을 비교했을 때 2019년 대비 적자폭이 2배가량 늘어났다.

충북도는 2019년 40억여원의 적자를 봤지만 올해의 경우 10월 26일 기준 79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2달 동안의 기간이 남아있긴 하지만 70억대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

김영환 지사가 내세운 대표공약인 레이크파크르네상스의 중심인 청남대.

김영환 지사는 청남대 관광을 활성화 한다며 각종 불법 논란을 감수하면서 까지 270억원을 투입 했지만 결과는 적자가 2배 정도 늘어날 정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충북도) 예산이 내 돈이고 우리가 짓는 이 건물이 내 건물이라면 우리는 이런 일을 벌이고 이런 적자를 내면서도 밥을 꾸역꾸역 삼키고 숙면의 밤을 보낼 수 있을까?”라던 김영환 도지사.

적자 80억원의 성적표를 받아들 김영환 지사가 자신이 했던 말처럼 ‘꾸역 꾸역’ 밥을 넘길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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