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대청호 골프장 예정부지' 시민 공모서 ‘아름다운자연유산’ 선정
“시민이 입증한 자연유산…대청호 골프장 당장 철회하라”

 

지난 7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한 '이곳만은 지키자' 시민공모서 대청호골프장반대범유역대책위원회가 응모한 '대청호 골프장 예정부지'가 선정됐다. (충북환경련 제공)
지난 7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한 '이곳만은 지키자' 시민공모서 대청호골프장반대범유역대책위원회가 응모한 '대청호 골프장 예정부지'가 선정됐다. (충북환경련 제공)

 

옥천군이 추진 중인 ‘대청호 골프장 예정부지’가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한 '이곳만은 지키자' 시민공모에서 아름다운자연유산으로 선정됐다.

환경부, 문화재정, 한국환경기자클럽이 후원하는 ‘이곳만은 지키자’ 시민공모는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환경을 지역주민과 단체 등이 제안하여 사회적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한 공모이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이달 7일 문화의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대청호 골프장 반대 범유역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아름다운자연유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10일 대책위는 “이번 수상을 통해 ‘대청호 골프장 예정부지’의 생태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인정받은 것”이라며 “생태·문화적 가치를 하나도 담지 못하는 골프장 사업은 중단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관성개발이 추진 중인 대청호 골프장 조성사업은 2011년 옥천군민의 반대로 백지화됐던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이를 재추진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관성개발과 옥천군이 제시한 보고서에는 멸종위기종 서식에 관한 자료를 누락했으며, 주민설명회에서는 이런 자료조차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됐다.

대책위는 시민조사단의 현장 조사 활동을 통해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 팔색조, 수리부엉이, 새호리기, 애기뿔쇠똥구리, 하늘다람쥐, 삵, 삼백초의 서식을 확인했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이곳만은 지키자' 시민공모전에 응모한 것.

대책위는 “이번 수상에 힘입어 대책위는 대청호 골프장 건설 강행을 더욱 강력하게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옥천군은 사업을 중단하고 해당 지역의 생태계 보전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야한다”며 “450만 식수원에 위험을 가중하는 골프장 건설 불허와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올해 6월 출범한 대청호 골프장 반대 범유역 대책위원회에는 충북환경련을 비롯해 충북·대전·충남·세종 등 충청권 6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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