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 “정보 수집아냐…개인이 (자발적으로) 정치적 성향을 밝힌 것”

지난 주 충북 청주시에 연고를 둔 시민을 대상으로 걸려온 ‘02 6344 ****’ 여론조사 전화의 발신자가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충북 청주시에 연고를 둔 시민을 대상으로 걸려온 ‘02 6344 ****’ 여론조사 전화의 발신자가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충북 청주시에 연고를 둔 시민을 대상으로 걸려온 ‘02 6344 ****’ 여론조사 전화를 의뢰한 곳은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 “내가 만나야 할 사람들을 파악하기 위해 전화를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갤럽이 생기기 전 20대 시절부터, 이런 방식의 조사를 진행해 왔다”며 “선거법상 적법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법상)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람이 누군지 밝혀도 안되고, 누구를 지지하냐고 물을 수도 없다”며 “제약이 많아 그렇게 밖에 물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를 빙자해 개인의 정치 성향 정보를 수집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 정보를) 수집한 것이 아니다”며 “(전화를 받은) 개인이 (자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답변율이 2% 정도였다. 그것이 의미하는 뭐겠냐?”며 “개인이 동의해 답변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제 유권자가 아닌 사람의 정보는 필요 없었다”며 “청주시민 전체를 하다보니 지역이 어디인지 물을 수밖에 없었다. 비용도 상당히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는 저 혼자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화번호 출처에 대해서는 “오픈 된 전화번호를 가지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주 청주시에 연고를 둔 것으로 보이는 시민들을 상대로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정국 현안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잠시만 시간을 내어 응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전화가 집중적을 걸려왔다.

‘02 6034’혹은 ‘02 6049’로 시작하는 번호로 걸려오는 이 전화는 받을 때 까지 지속해 걸려 오고, 민주당 가입 의사가 없다고 답변하면 설문이 바로 종료됐다. 또 여론조사 기관이 어디인지 밝히지도 않았다.

전화를 받은 일부 시민들은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나”며 “여론 조사를 빙자해 개인 정보를 수집한 것 같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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