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북지부, “대통령과 교육부에게 책임 물어야”
답안지 유출 외에 급식·보건·행정영역에서 문제 지적

 

지난 21일 개통된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오류로 문항정보표(답안지)가 유출된 가운데 전교조 충북지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교육부는 근본대책 없이 공교육 경쟁력 제고와 수업혁신이라는 면피용 구호로 교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정책만 남발하고 있다며 국가재난 수준의 사태를 만든 대통령과 교육부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

전교조 충북지부는 27일 성명을 내고 “전교조의 지속적인 요구와 지적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4세대 나이스를 개통했고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현재 고등학교에서는 기말시험을 코앞에 두고 문항순서를 바꾸거나 시험일을 연기해야 하는 등 혼란과 업무 과중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으면 7~8월에 진행되는 대입 수시 원서접수 과정에서 학생들의 개인정보 보안도 마음 놓을 상황은 아니고, 개인정보 유출은 언제든 또 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4세대 나이스 오류로 일부 중·고등학교 기말고사 문항정보표가 유출됐다. 교육부는 나이스를 임시 폐쇄하고 기말고사 문제와 예시의 순서를 바꾸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충북교육청 또한 문항정보표 유출 정황이 나오진 않았지만, 문제와 답지의 순서를 바꾸고 서술형 문항은 다시 출제할 것을 각 학교에 지시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문항정보표 유출 이외에도 4세대 나이스 도입으로 △중학교 수행평가 조회 불가 △식단공개과정에서 품의 및 검수기능 오류 △급식일지 작성 시 자동 변경되는 오류 △보건영역에서 학생 관련 정보 등록 불가 △회계프로그램 오류 등의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는 “현재 학교는 4세대 NEIS와 전쟁을 치르는 중”이라며 “이것이 교육부가 말하는 디지털 대전환이고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충북교육청에 대해서도 “한 발 물러 서 있을 것이 아니라 앞으로 추진하는 정책에서 어떤 시사점을 얻을 것인지 현장교사들의 의견을 면밀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4세대 나이스 오류와 관련 충북의 교사들은 △바쁜 기말고사 시기에 4세대 나이스 개통한 이유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점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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