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대 총추위, 총장후보로 김용수‧송용섭 2명 최종 추천
지난 1차공모 당시 김 지사 천거한 김용수 후보는 예선탈락
김 지사 1차공모 추천자 임명거부 한뒤 돌연 도립대 감사 돌입
김용수 후보 선정되면 ‘권력 사유화’ 논란 커질 듯

지난 해 진행된 충북도립대 총장 1차공모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총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2명에 대해 임용을 거부했다. 이어 올해로 예정됐던 도의 도립대 종합감사를 앞당겨 시행해, 표적감사 논란까지 제기됐다.
지난 해 진행된 충북도립대 총장 1차공모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총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2명에 대해 임용을 거부했다. 이어 올해로 예정됐던 도의 도립대 종합감사를 앞당겨 시행해, 표적감사 논란까지 제기됐다.

 

1차공모에서 탈락한 인물이 2차 재공모에서 극적으로 부활할까?

그 인물이 김영환 도지사가 천거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면?

이번 주에 선출될 예정인 충북도립대학교(이사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총장에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립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김용수(63)서울산업진흥원 상임이사와 송용섭(61) 전 충북농업기술원장을 차기 총장 후보로 선발해 도에 추천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19일경 인사위원회를 열어 두 후보자 중 한명을 선정해 김영환 지사에게 임명을 건의할 예정이다.

“낙하산 탈락하자 임용 거부했다”…1차공모 무산되자 뒷말 무성

충북도립대학교는 충북도지사가 당연직 이사장으로 돼 있는 도 산하기관이다. 총장 임명권한도 도지사에 있다.

그동안 충북도립대 총장 선출을 두고 잡음이 이어졌다.

먼지 지난 9월 내년 12월까지 임기인 공병영 총장이 갑자기 일신상의 이유를 들며 사임의사를 밝혔다.

당시 공 총장의 사임소식에 여러 억측이 나돌았다. 이시종 전 지사때 임명된 공 총장이 김영환 지사가 취임하면서 사임 압박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공 총장의 사임의사에 따라 충북도립대는 지난 해 10월 15일 총추위를 구성하고 8대총장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해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차기총장 후보 공고를 진행한 결과 4명의 인사가 접수했다.

당시 총장 공모에 참여한 인사는 충북도립내 교수 3명, 외부인사 1명등 총 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추위는 규정에 따라 4명의 지원자 중 김태영 교수(환경공학과)와 박영 교수(스마트헬스과)를 도에 추천했다.

공모에 응한 내부교수 1명과 외부인사는 탈락했다.

탈락한 외부인사는 이번 2차공모에 최종 후보로 선정된 김용수 서울산업진흥원 상임이사다. 김 상임이사는 김영환 지사가 천거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지사가 천거한 인물이 최종후보로 통과되지 못했는데 공교롭게도 충북도 지방공무원인사위원회는 총추위가 추천한 2명의 후보에 대한 ‘부적격’ 결정을 내렸다.

곧바로 충북도립대에 대한 충북도의 감사가 시작됐다.

충북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충북도립대 종합감사는 올해 초로 예정됐었다. 그런데 시기를 갑자기 당겨 지난 해 11월 30일부터 감사를 시작했다.

충북도의 갑작스런 감사를 두고 ‘표적감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상정 충북도의원은 “김영환 도지사가 특정 인사를 총장으로 염두에 두었는데 그 사람이 추천되지 않아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갑작스런 충북도립대 감사도, 그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압박용 표적감사라는 의심이 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감사관실 관계자는 “내년도 일정을 감안 한 것일 뿐 어떤 외적 요인도 없다”며 “규정상 감사 주기를 달리할 수 있다.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당시 충북도는 이런 저런 논란에 대해 입장문을 통해 "낙하산 인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도립대가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유능한 총장이 필요하다는 인사위 의견을 존중해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하필 1찰공모 탈락자가 2차에선 통과…‘패자부활전 이냐?’ 지적도

충북도가 낙하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이번 2차 공모에서 김 지사가 천거한 것으로 전해진 김용수 상임이사가 최종 후보 2인에 포함되면서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지역 언론은 ‘패자부활전’ 이란 용어를 사용하며 ‘코드 인사’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김용수 이사는 지난 1차 공모당시 서류를 부실하게 작성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만약 김용수 이사가 재도전 끝에 총장으로 선정되면 그동안 잠재했던, ‘낙하산 인사’, ‘권력 사유화’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충북도가 그동안 강력히 부인했던 특정 인사를 발탁하기 위해 1차공모까지 무산시켰다는 논란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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