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지난해 9월  제천지역 6개 언론사에 일제히 광고
광고비 받은 언론사, 일제히 홍보성 기사 내보내
“윤 대변인 등판으로 김영환표 혁신 탄력”
홍보성 기사인데 도지사가 아닌 윤홍창 대변인 홍보
음주운전 전력도 논란…2017년 혈중알콜농도 0.146% 적발돼

친일파 발언, 산불 술자리 논란으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곤경에 빠져 있는 가운데, 윤홍창 도 대변인이 광고비를 가지고 자기정치를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자 상대로 브핑하고 있는 모습. 출처 : 뉴시스)
친일파 발언, 산불 술자리 논란으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곤경에 빠져 있는 가운데, 윤홍창 도 대변인이 광고비를 가지고 자기정치를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자 상대로 브핑하고 있는 모습. 출처 : 뉴시스)

친일파 발언, 산불 술자리 논란으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곤경에 빠져 있는 가운데, 윤홍창 도 대변인이 광고비를 가지고 자기정치를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박진희 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충북도는 지난 해 9월 제천시 지역 주간신문사 2곳과 인터넷언론 4개사에 광고를 집행했다.

충북도가 박 의원에게 공개한 광고 내용은 ‘바다없는 충북 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다

주간 신문사엔 각 150만원, 인터넷 신문엔 100만원씩 총 700만원이 집행됐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시기 광고를 받은 언론사가 윤홍창 대변인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내보냈다.

<충북도 윤홍창 대변인 체제로 소통‧협력 본격 행보>, <윤홍창 충북도 대변인, 도의회 데뷔 ‘성공적’> 등 기사 제목만 봐도 윤 대변인 개인에 대한 홍보 내용이다.

기사 내용도 홍보일색이다. “무난한 신고식을 치르며 숙련된 행정가의 모습을 보여줬다”거나 “도의원 시절 4년 연속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하는 등 특유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 등 내용이다.

기사에선 “(윤 대변인은) 국회 등 지방과 중앙을 아우르는 풍부한 의정 경험을 쌓아 왔다”며 “이 같은 경험이 공직사회에 발을 들이고 채 한 달도 안되는 시점에서 개최된 도의회 데뷔 무대에서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껏 끌어올렸다.

또 다른 기사에선 “(윤홍창 대변인은) 도정 사상 첫 개방형 대변인으로써 김영환 지사의 목소리를 대변하게 될 윤홍창 신임 대변인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윤 대변인은 특유의 뚝심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충북도의회와 정당에서 대변인으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김영환 지사의 도정 철학을 충실히 공유해 나갈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심지어 “윤 대변인의 등판으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의료비 후불제 등 김영환 표 혁신에도 탄력이 붙으며, 김 지사가 도민과 언론을 상대로 본격적인 소통·협력 행보에 방점을 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박진희 도의원은 "대변인 신분으로 자기 정치를 한다고 생각해요. 자기정치 의욕이 강한 사람이 과연 충북도정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요?“라며 ”고향인 제천지역에만 자기 홍보기사를 내보내고 광고비를 집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지사의 정무라인 8명 중 가장 잘못한 참모가 윤홍창 대변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사님의 언행이 잇따라 논란이 됐고 페이스북 글이 계속 문제가 되는데 대변인이 제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변인은 거짓해명의 모든 책임을 보좌관들에게 돌리고 자신에게 질문하지 않은 기자들 때문에 진실을 말하지 못한 듯 유체이탈 화법을 썼다. 참모진의 계속된 말실수를 그냥 보고만 있는 것이 대변인 역할인가?"라고 되물었다.

박 의원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정무라인 교체 대상 첫 번째로 윤홍창 충북도 대변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윤홍창 대변인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충북도의원을 지냈다. 2018년에는 제천시장 출마를 시도했으나 예선에서 탈락했다. 도의원 재직시절이던 2017년 혈중알콜농도 0.146%인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돼 처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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