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친수여가공간 조성 비판
물부족해결·수질개선·하천생태계보전 촉구 퍼포먼스 진행

22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방서동 무심천변에서 김영환 지사의 카약 체험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2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방서동 무심천변에서 김영환 지사의 카약 체험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충북 환경단체가 충북도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의 수질오염에 대한 큰 우려를 표했다.

22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무심천 장평교에서 300m 가량 떨어진 하천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도지사의 지난달 21일 무심천 카약 체험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이 물 이용보다 물 관리를 중점에 둬야한다며 실태 파악과 오염원인 분석을 통해 생물종 보존과 수질개선이 우선되는 개발이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남부지역 가뭄으로 인해 물 부족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청댐 또한 22일 기준 저수율 51.9%로 지난해 같은 날 61.3%였던 수치에 비해 9.4% 낮아져 충청권도 물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1순위는 수질 개선이라고 말하지만 사업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수질 개선보다는 수량 확보와 친수여가공간 조성이 핵심”이라며 “가뭄해소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는 충남, 대전 등의 모습과 상반되게 개발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충북도는 환경부 등 8개 기관과 ‘미호강 통합물관리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4월 15일(관개기 이전)까지 대청댐과 미호강 상류 농업용저수지 5개소(백곡·맹동·광혜·한계·삼기)에서 하루 23만2000톤의 용수를 끌어오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진행한 미호강·무심천 합수지점 경관작물 씨앗 파종 사업에 대해 “미호강은 사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라며 “참중고기, 돌마자, 납자루 등 다양한 물고기와 수변 식물, 수염풍뎅이라는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곳에 경관작물을 심겠다는 것이 수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박현수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박현수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박현수 사무처장은 “도심 하천인 무심천엔 물고기 40종 이상의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며 “친수공간조성 사업은 수질개선, 생물종 보호가 단계별로 이뤄져야하는데, 충북도는 앞선 과정 없이 결과만 받겠다는 태도로 이러한 사업은 분명히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잘 닦인 아스팔트가 있는 하천이 아닌 자연적이고 많은 생명을 아우를 때 하천의 가치는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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