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팎 눈꽃송이 맞고 온동네가 휘청
지각사태 속출에 학교‧공장 올스톱
도로정체로 인한 직접피해만 수억원
30명규모 A사, 2시간 조업중단 피해 800만원
사회경제적 파급 감안하면 피해액은 산출불가

지난 6일 1cm 내란 눈에 청주시의 도로가 마비됐고, 사람들은 길거리에 갇혔다. 노동자들은 출근하지 못했고 공장은 멈처섰다. 일부 학교는 4교시가 돼서야 수업이 정상화됐다.
지난 6일 1cm 내란 눈에 청주시의 도로가 마비됐고, 사람들은 길거리에 갇혔다. 노동자들은 출근하지 못했고 공장은 멈처섰다. 일부 학교는 4교시가 돼서야 수업이 정상화됐다.
지난 6일 1cm 내린 눈에 순식간에 청주시 도시의 기능이 마비됐다. 도로가 마비됐고, 사람들은 길거리에 갇혔다. 노동자들은 출근하지 못했고 공장은 멈처섰다. 일부 학교는 4교시가 돼서야 수업이 정상화됐다.
지난 6일 1cm 내린 눈에 순식간에 청주시 도시의 기능이 마비됐다. 도로가 마비됐고, 사람들은 길거리에 갇혔다. 노동자들은 출근하지 못했고 공장은 멈처섰다. 일부 학교는 4교시가 돼서야 수업이 정상화됐다.

북핵보다 더 위협적인 무언가가 나타났다. 순식간에 도시의 기능이 마비됐다. 도로가 마비됐고, 사람들은 길거리에 갇혔다. 노동자들은 출근하지 못했고 공장은 멈춰섰다. 일부 학교는 4교시가 돼서야 수업이 정상화됐다.

도대체 북핵보다 더 위험한 이 물건의 정체는 무얼까?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실 비공개회의에서 화물연대 파업을 두고 북핵과 같은 위협요소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청주시(시장 이범석)에서 만큼은 북한의 핵폭탄 보다 더 현실적인 위협은 1㎝ 가량 내린 보드란 눈꽃송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 청주시는 지역에 따라 0.4㎝부터 1.6㎝까지 눈이 내렸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평균시속 0㎞/h

청주통합교통정보센터가 제공하는 ‘청주시 주요도로구간 소통정보’에 따르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청주시 대부분의 도로의 평균시속이 시속 0㎞/h를 기록했다.

청주통합교통정보센터가 제공하는 ‘청주시 주요도로구간 소통정보’에 따르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청주시 대부분의 도로의 평균시속이 시속 0㎞/h를 기록했다. (사진 청주통합교통정보센터 화면 갈무리)
청주통합교통정보센터가 제공하는 ‘청주시 주요도로구간 소통정보’에 따르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청주시 대부분의 도로의 평균시속이 시속 0㎞/h를 기록했다. (사진 청주통합교통정보센터 화면 갈무리)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으로 사실상 도로기능이 마비됐다.

마비됐던 도로는 오전 12시가 되자 10~30㎞/h를 회복했다.

하루 전과 비교하면 어떨까? 지난 5일 1순환로를 비롯한 청주시내 도로는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에 10~40㎞/h의 평균속도를 기록했다.

대중교통인 시내버스 이용객도 전주 같은 날 대비 5만5617명이 감소했다.

청주통합교통정보센터 ‘청주시 대중교통 이용현황’에 따르면 11월 29일(화요일) 총 20만 1930명이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11월 29일 청주시내버스 이용현황(출저 : 청주통합교통정보센터)
11월 29일 청주시내버스 이용현황(출저 : 청주통합교통정보센터)

눈이 내린 6일(화요일) 시내버스 1일 이용객은 14만6313명으로 일주일전 대비 5만5617명이 감소했다.

12월 6일 청주시내버스 이용현황(출처 : 청주통합교통정보센터)
12월 6일 청주시내버스 이용현황(출처 : 청주통합교통정보센터)

특히 출근 시간인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시내버스 이용승객은 1만8129(11월29일)명에서 9567명(6일) 50% 가량 줄었다.

 

피해액, 집계 가능할까?

도로정체로 인한 단순 피해액만 3억여원

청주통합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6일 청주시의 차량소통대수는 58만4426대다.

환경부에 따르면 하루 10분 공회전을 할 경우(연비 12㎞/L 차량 기준) 연간 50L가량의 연료가 더 사용된다. 이를 최근 청주 지역 휘발유(1600원) 가격에 대입하면 연평균 8만원가량이 더 쓰게 되는 셈이다.

청주시 차량소통량의 10%가 도로가 마비된 시간에 나왔다고 가정하고, 오전 7시부터 11시 사이에 평균 120분을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했다고 해보자.

환경부가 밝힌 공회전에 따른 연료피해액으로 가정하면 도로정체로 인한 추가연료 소모량은 1억5300여만에 이른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청주시의 경우 운송수입금 감소는 모두 시민의 혈세로 메워야 한다.

이날 6일 시내버스 이용승객은 전주대비 5만5617이 감소했다. 요금 1500원으로 대입할 경우 8300여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청주시의 경우 1일 운행가능한 택시수는 3780대. 택시 업계에 따르면 차량이 혼잡할 경우 시간당 수익은 2만원에서 1만원 안팎으로 절반가까이 줄어든다.

운행률 50%를 가정하고 혼잡시간 3시간을 가정하면 택시기사의 수입 6000여만원이 감소했다. 택시기사의 경우 운송수익금이 줄었지만 반대로 이용자는 추가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도로 정체로 인한 단순 피해액만 합산해도 3억원이 훌쩍 넘는다.

A기업 직원 90% 지각…2시간 조업 못해

청주시 지동동에 위치한 A기업은 정밀기계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직원은 30명으로 연 매출 액은 100억 정도다. A기업 대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직원 90% 가까이 지각을 했다. 이로 인해 2시간 정도 공장 가동을 멈췄다.

A기업 대표에 따르면 공장가동 중단으로 발생한 피해액은 800만원 정도에 이른다.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B고등학교의 경우 교사의 2/3가 도로정체로 지각했다. 이로 인해 수업은 4교시가 되어서야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결손된 3교시 수업은 향후 별도로 수업시수를 채워야 된다.

청주시 제설참사를 통해 발생한 사회경제적 피해는 일일이 거론할수도 없다.

지난 6일 1㎝ 눈꽃송이에 나타난 청주시의 제설무능은 지역사회에 북핵보다도 더 무서운 위협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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