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연대 “충북교육청이 도의회 대놓고 무시한 처사” 비판

15일 충북지역 교육관련 시민단체로 구성된 충북교육연대(상임대표 홍성학, 김선혁)는 논평을 발표하고 윤건영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했다.
15일 충북지역 교육관련 시민단체로 구성된 충북교육연대(상임대표 홍성학, 김선혁)는 논평을 발표하고 윤건영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했다.
천범산 충북교육청 부교육감은 지난 10일 청주의 한 커피숍에서 조직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반대입장을 밝힌 유상용 충북도의원에게 ”그럼 제가 죽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천범산 충북교육청 부교육감은 지난 10일 청주의 한 커피숍에서 조직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반대입장을 밝힌 유상용 충북도의원에게 ”그럼 제가 죽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천범산 충북교육청 부교육감이 도의원을 상대로 “제가 죽여드리겠습니다”라고 한 막말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충북도민이 선출한 도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했다.

15일 충북지역 교육관련 시민단체로 구성된 충북교육연대(상임대표 홍성학, 김선혁)는 논평을 발표하고 윤건영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최근 충북도의회를 무시하는 도교육청의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도의원에게 “그럼 제가 죽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 충북교육청 부교육감의 막말은 도민이 선출한 도의회를 무시하는 행위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충북교육연대는 먼저 ”교육청 조직개편안을 종합해 보면, 도의회와 협력을 담당하는 도교육청 의정협력팀을 해체하고 기존 정책기획과 대외협력팀에 의회협력사업과 행복지구사업까지 부가하는 조직개편안으로는 의정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어 도의회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 상식적으로는 도교육청이 도의회의 우려를 검토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 의회와 합의를 추진했어야 하는데, 부교육감은 의회의 절실한 요구를 무시하고 조롱하듯 말꼬리를 잡는 막말로 충북교육청과 도의회의 신뢰에 큰 상처를 남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범산 부교육감의 태도에 대해서도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충북교육연대는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사건이 표면화된 후 부교육감의 태도“라며 ”언론 인터뷰에서 ‘잘못했다면 사과한다’라고 밝혔다“며 ”사건의 당사자가 모호한 표현으로 갈등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교육감의 발언에는 잘못이나 실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내용도, 성의있는 자세를 갖추는 태도도, 망설이지 않고 빠르게 인정하는 시점도 모두 없다“며 ”충북교육청이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를 가볍게 인식하고 있는지 우려스러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충북교육연대는 ”비단 충북교육청의 도의회 무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지난 9월 미리 일정이 공지되었음에도 도의회 교육위 결산심사를 받아야할 도교육청 간부들이 불참해 회의가 중단된 파행을 빚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1월 8일 도의회 정례회 1차 본회에서는 교복납품비리의혹을 제기하는 도의원에게 교육감이 ‘비리라는 표현을 삼가달라’ ‘그런 말씀을 함부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로 답변해 도의원이 항의와 사과 요구를 받았지만 끝내 답변하지 않았고, 도의원에게 제출한 부실한 자료 제출 부분도 끝내 사과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충북교육연대는 ”도민의 의견을 교육정책에 반영하는 도의회를 모욕한 충북교육청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윤건영 교육감의 사과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천범산 충북교육청 부교육감은 지난 10일 청주의 한 커피숍에서 조직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반대입장을 밝힌 유상용 충북도의원에게 ”그럼 제가 죽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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