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련, 정당·후보자가 회신한 환경정책의제 수용여부 결과 공개
양당 모두 개발시대 성장논리에 사로잡혀…국힘 이범석 후보는 무응답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지사·청주시장 후보 및 각 정당으로부터 받은 환경정책의제 채택 여부 회신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은 전숙자 청주충북환경련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지사·청주시장 후보 및 각 정당으로부터 받은 환경정책의제 채택 여부 회신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은 전숙자 청주충북환경련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하 청주충북환경련)이 노영민(더불어민주당)·김영환(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에게 6가지 환경정책의제 및 15개 세부과제를 도정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한 결과, 노영민 후보는 12개, 김영환 후보는 9개의 세부과제를 전면채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주시장 후보에게 제안한 8가지 의제 17개 세부과제에 대해서 송재봉 후보(더불어민주당)는 14개 세부과제를 전면채택 하겠다고 밝혔고, 이범석 후보(국민의힘)는 답변하지 않았다.

청주충북환경련은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지사·청주시장 후보 및 각 정당으로부터 받은 환경정책의제 채택 여부 회신내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노영민·김영환 후보는 ‘2050탄소중립을 도정 최상위 목표로 설정하는 것’에는 모두 동의했지만, ‘기후에너지부지사와 기후에너지기획실 신설’에 대해서 노 후보는 ‘기후에너지국 신설’로, 김 후보는 ‘기획에너지담당관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규산업단지 조성 전면 재검토와 관련해서, 노영민 후보는 부분채택 하겠다고 밝힌 반면 김영환 후보는 전면채택 하겠다고 답했다.

‘충북도내 건물 옥상 태양광 설치’, ‘시민 태양광 발전소 지원’ 등에 대해서는 노 후보는 전면채택을, 김 후보는 채택불가 또는 부분채택 하겠다고 응답했다.(아래 사진 참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청주시 환경정책의제에 대해 송재봉 후보는 △기후에너지부시장, 기후에너지기획실 신설 △청주시 목표 인구 85만으로 설정 △85만에 맞게 청주시 도시계획 변경 등 3개 과제에 대해서만 부분채택을, 나머지 14개 과제에 대해서는 전면채택 하겠다고 밝혔다.(아래 사진 참조)

이범석 후보는 의제 수용 여부를 묻는 질의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이외에도 각 정당에 충북도·청주시 세부과제 32개 반영여부를 물은 결과 민주당은 26개 세부과제를 전면채택, 6개는 부분채택 한다고 밝혔고, 국힘은 6개 과제에 대해서만 전면채택, 9개는 부분채택, 17개 과제는 채택불가하다고 답했다. 노동당과 진보당은 32개 과제를 모두 전면채택 하겠다고 밝혔다.(아래 사진 참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신동혁 청주충북환경련 공동대표는 “질적으로 봐도 거대 양당이 별 차이가 없다. 전체적으로 보면 기후위기가 앞으로의 시대적 과제인데 여전히 개발시대 성장논리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의 시대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 있는 정치구조가 필요한데 거대 양당은 기득권을 강화하는데만 골몰하고 있다. 시민들은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투표율 50%이하일 경우에는 대표성을 박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주충북환경련은 이번 응답결과를 문자, 메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동시다발 게재·홍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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