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충북지역 장애인 단체들이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삶 자체가 존재하기 어렵다며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충북장차연)는 4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는 장애인의 이동권이 생존권이자 기본권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도내 지역 간 특별교통수단의 격차를 해소하고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충북장차연에 따르면 충북도의 저상버스 도입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 청주시 저상버스 도입율은 25.9%이지만 충주시에 도입된 저상버스는 단 3대, 제천시에는 2대만이 도입된 상황이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결국 장애인들은 장애인콜택시를 주로 이용하는데, 충북장차연은 장애인콜택시 이용 또한 심각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150명 당 1대라는 법정대수를 충족하고 있는 시군은 괴산군이 유일하고, 청주와 옥천을 제외한 9개 지역에서는 야간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광역 이동 또한 불가능한 상황이다.

충북장차연은 “대다수 지역에서 장애인콜택시는 주말운행을 하지 않고 예약 또한 길게는 7일전에 해야 한다. 결국 병원 진료나 학교 등하교 외에는 사실상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는 문명화된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믿지만 충북에서 장애인의 삶은 비문명의 동화속 세상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동권 보장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삶을 되돌려 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달 22일 전라북도를 시작으로 3일 강원도, 4일 충청북도까지 ‘특별교통수단 지역 간 차별 철폐’ 공동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12일엔 세종시, 13일엔 전라남도에서 공동행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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