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서 입지 다지면서 주민죽음에는 관심 없어”
7월 8일 북이면 주민과 한 네 가지 약속 이행 촉구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주민들이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에 분노하고 있다. 변재일 의원은 제7대 정보통신부 차관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 충북도당위원장, 특히 현재는 이재명 캠프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입지를 다지고 있으면서 정작 자신의 지역구 주민 60명이 암으로 사망한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다는 것.

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 북이주민협의체는 9일 성명서를 내고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는 변재일 의원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변 의원이 주민과 약속한 것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시간끌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여전히 환경부의 입장만을 옹호하고 주민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시민대책위와 북이면 주민들은 지난 7월 8일 변 의원과 면담을 진행했었다.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당시 변 의원은 주민들에게 △환경부 주민건강영향조사 관련 주민들과 입장을 함께할 것 △소각장 문제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주최 △국회에서 소각장 문제 해결촉구 기자회견 개최 △국정감사 개최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시민대책위와 주민들은 “청주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추진하기로 한 토론회도 환경부의 최종결과 보고서가 발표되고 이후 역학회 검증이 진행된 이후 진행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현재 상황인식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 변재일 의원의 답변이다. 국정감사도 수차례 재촉했지만 환경노동위원회 ‘임종성 의원실을 통해 하겠다’라고 말만하고 연락이 없다”며 “주민들이 쫓아가서 질타하니 앞에서는 약속했지만 변 의원에게 북이면 문제는 귀찮은 일일 뿐이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변재일 의원은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대전충남 경선 투표에서 압승을 거두자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주민의 죽음 앞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주민들과 약속한 것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보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을 느낀다면 지금이라도 주민들의 핏빛 서린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환경부 추가보완조사가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 이것이 지금까지 변재일 의원의 직무유기로 발생된 참사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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