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18일 동일 현장 점검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17, 18일 동일 현장 점검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시꺼먼 색깔의 오염수로 뒤덮혔던 충북 음성군 생극면 소재 응천이 음성군의 긴급 정화조치로 제모습을 찾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새벽 3시17분경 금왕읍 무극로 소재 A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음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종이염료 제조를 위해 고체의 카본블랙을 액상으로 제조 중 공급관 배관이 파손되면서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총 5~6톤 정도의 액상 카본블랙이 유출됐으나, 미처 회수하지 못한 1톤 정도의 카본블랙이 하류로 흐르면서 응천 일대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본블랙은 인쇄잉크를 비롯 흑색안료로 사용되며, 흡입 시 물리적 자극에 의해 호흡기 독성 등을 유발하고 섭취하면 안되는 발암성 물질이다.

사태가 악화되자, 조병옥 음성군수를 비롯 관계자들은 17일 오전 현장을 찾아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책회의 결과, 금왕 삼형제 저수지를 방류해 응천물을 1차 희석시킨다는 결정이 내려졌고,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약 3시간동안 긴급방류가 이루어졌다.

17, 18일 동일 현장 점검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17, 18일 동일 현장 점검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음성타임즈가 18일 오전 10시 현장 재점검 결과, 검게 변색됐던 하천물이 눈에 띄게 희석됐고, 신양리 일원 논에 유입됐던 검은물도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19일 음성군 관계자는 “오늘 새벽 금왕 발원지부터 감곡 총곡리, 장호원교까지 전체 상황을 재점검했다”면서 “물고기폐사 등 추가 피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상황이 종료됐음을 알렸다.

현재 음성군은 확인되지 않은 피해사례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피해를 입은 마을 주민들의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

한편 응천은 한강수계 최상류 하천으로, 금왕읍 백야리에서 발원해 금왕읍 소재지와 생극면 소재지를 통과하고 감곡면 원당리 국가하천인 청미천에 유입되는 지방하천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