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음성군 조병옥 군수가 횡령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A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청소업무를 직영화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이하 비정규직충북본부)가 환영입장을 밝혔다.

비정규직운동본부는 입장문을 통해 “먼저 민간위탁 업체의 불법행위를 공익 제보하고 투쟁해온 노동자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또한 음성군 결정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충북지역 전역에서 폐기물 수거운반 업무를 비롯한 모든 민간위탁의 직영화 및 직접고용 추진 논의가 본격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음성군이 위탁하고 있는 A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는 대포통장과 유령미화원을 이용해 위탁대행비를 부당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음성군은 자체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 횡령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규직운동본부는 “노동자들은 고용위협의 위험까지 무릅쓰고 업체의 비리를 고발했고, 단결해 투쟁했다. 이를 통해 민간위탁 업체의 부정비리를 사실상 방치했던 음성군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은 것이다”라고 평가하고 “비정규직운동본부도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고 공공성과 노동권을 모두 지켜낸 노동자들과 함께 음성지역 민간위탁 업체에 대한 심층논의기구 구성 및 공영화가 하루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