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원 부자 1위는 47억 9653만원 신고한 하재성 의원
‘땅 부자’ 빅5 대부분, 산업단지 내·인근 토지 소유하고 있어
김미자 의원, 넥스트폴리스 산단 일대 토지 8억 2000만원 소유
홍성각 의원, 본인+배우자+차녀 명의 합쳐 아파트 7채
김병국 의원, 지웰시티 아파트 시세차익 3억 7400만원

충북 도내 11개 시·군 의원 재산공개① - 청주시

최근 충북공직자윤리위원회는 충북도내 11개 시·군 의원들의 재산을 공개했다. 토지, 건물, 자동차, 예금. 채권, 채무 등을 의원별로 나눠 공개한 것. 본보는 충북도내 11개 시·군별로 의원들의 재산을 분석해본다.

 

이정원 팀장(출처 : 충청북도 2021년 3월 25일 도보)
이정원 팀장(출처 : 충청북도 2021년 3월 25일 도보)

 

역시 땅이 최고?…김미자 의원 시세차익만 5억 3200만원

청주시의원 중 땅(토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의원 5명의 토지 소재지를 살펴본 결과, 대부분 산업단지 안에 포함되거나 인근의 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의원 39명 중 가장 많은 땅을 가지고 있는 시의원은 하재성(더불어민주당, 복지교육위원회)·김은숙(더불어민주당, 농업정책위원회)·임정수(더불어민주당, 농업정책위원회)·박노학(국민의힘, 농업정책위원회)·김미자 의원(국민의힘, 행정문화위원회) 순이었다.

하재성 의원은 전체 재산 47억 9653만 6000원 중 80%(38억 2542만 5000원)가 땅이었고 오송읍 정중리에 집중돼 있었다. 하 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정중리 땅 규모는 13,699.70㎡(4,144.16평)다. 청주시에 확인해본 결과, 최소한 9,737㎡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예정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억 원 상당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김은숙 의원은 주로 흥덕구 원평동과 강서동, 휴암동, 상신동 일대의 임야와 도로, 대지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특히 최근 15건의 토지를 신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보유한 원평·강서·휴암·상신동 일대 토지는 22,216.00㎡(6720.34평)다. 강서동과 휴암동 일대는 지난해 청주시가 산업단지 추진을 위해 타당성 검토를 진행한 곳으로 당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산업단지 조성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김 의원은 배우자와 딸 명의의 토지는 시어머니가 증여한 것이고 원평동 땅은 남편으로부터 증여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땅 부자’ 3위인 임정수 의원이 소유한 땅은 12,016.20㎡(3634.9평)이고 주로 청원구 주성동과 흥덕구 석소·수의동 일대였다. 임 의원 명의의 석소·수의동 땅 실거래가는 지난해보다 2200여만 원 상승했다.

‘땅 부자’ 4위인 박노학 의원은 오송 바이오산업단지 부지인 흥덕구 오송읍 상정리 일대 땅 18,843.20㎡(5700여 평)과 세종시 전동면 청송리 논과 밭 1,087.60㎡를 포함해 19,930.80㎡(6029.07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었다.

김미자 의원의 재산은 15억 1520만 4000원으로 이 중 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4%인 12억 7000만원이었다. 특히 김 의원은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청원구 정상동 일대의 논과 대지 2,257.60㎡(682평)를 소유하고 있었다. 실거래가로 8억2000만원 상당이다. 앞서 김 의원은 흥덕구 송절동 일대의 논과 임야 2300여㎡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편입돼 10억 원의 보상금을 수령하기도 했다. 4억 6800여만 원으로 산 논과 임야가 10억 73만4000원에 거래, 5억 3200만원의 시세차익을 누린 셈이다.

 

이정원 팀장(출처 : 충청북도 2021년 3월 25일 도보)

 

“땅보다 건물”…‘건물 부자’는 누구?

그렇다면 청주시의원 중 ‘건물 부자’는 누구일까? 순위를 매겨본 결과, 1위는 김병국 의원(국민의힘, 복지교육위원회)이었다. 김 의원은 상당구 남일면 효촌리 근린생활시설 건물(22억 8352만 3000원)을 비롯해 건물재산만 39억 5043만 6000원이었다. 특히 배우자 명의로 3억 9600만원에 구입한 복대동 지웰시티 아파트를 7억 7000만원에 팔아 3억 7400만원의 시세차익을 봤다. 또 효촌리 1동에 있는 건물을 4억 7500만원에 신규 취득했다.

‘건물 부자’ 2위는 정우철 의원(더불어민주당, 행정문화위원회)이다. 정 의원의 건물 재산 총액은 36억 2140만 6000원으로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 12억 원 상당의 건물과 사무실, 공장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건물부자’ 3위는 24억 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김영근 의원(더불어민주당, 복지교육위원회)이다. 김 의원은 아파트 3채(전세 1채 포함)와 상가 2개, 단독주택 1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배우자 명의의 상가는 11억 1826만원에 달했다.

박미자 의원(더불어민주당, 경제환경위원회)이 보유한 건물 총액은 20억 6972만 1000원으로, 건물부자 4위를 기록했다. 본인 명의의 단독주택 1채, 용암동 대화프라자 상가를 상당부분 소유하고 있었다.

5위는 건물 재산 20억 3089만원을 신고한 최충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장)이 차지했다.

 

소형 아파트만 6채, 자동차 7대 소유 등 ‘이색부자’도 눈길

‘이색부자’도 눈길을 끌었는데 우선 홍성각 의원(국민의힘, 농업정책위원회)은 아파트 부자로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은 본인 명의와 배우자 명의로 각각 5채씩, 차녀 명의로 1채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근 3채는 매도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강내면 월곡리 청원쌍용예가 아파트를 제외하곤 나머지 6채는 전부 24평 이하의 소형 아파트라는 것. 홍 의원은 아파트 이외에도 본인명의 상가 2곳을 더 소유, 총 재산이 15억 7152만 4000원이라고 신고했다.

자동차를 다수 보유한 의원도 눈길을 끌었다. 박노학 의원은 본인 명의로 7대(건설기계 1대 포함)를 보유한 것을 비롯해 본인명의 자동차를 4대 보유한 의원은 신언식·이영신·김용규 의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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