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유치에 걸림돌 우려…미래통합당 충북도당 즉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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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청주 오창에 유치하려는 상황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남’을 약속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두고 정치적 논란이 예상된다. 8일(수) 광주를 방문한 이 대표는 “차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와 e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를 광주·전남에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이달 말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유치 계획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현장 평가 등 절차를 거쳐 5월 초 후보지가 최종 선정된다. △충북 청주 △경북 포항 △강원 춘천 △전남 나주 △인천 송도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줄을 섰다.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이해찬 대표가 전남 유치를 약속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고, 충북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자신들의 텃밭에 가서 유치 약속한 것은 타지역은 안중에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충북을 무시하고 짓밟는 행위로 선거에 이기기만 한다는 생각”이라며 “이 대표가 KTX 세종역 신설로 충북의 자존심을 긁더니 이제는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발언으로 도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의미 잘못 전달된 것"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해찬 당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과 관련해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부지 공모와 객관적 평가를 통한 입지선정 작업이 진행 중”며 “이해찬 당 대표 발언을 빌미 삼아 정쟁을 악용하려는 잘못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충북 후보 8인은 지난 7일(화) ‘다목적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특별 결의문을 발표했다. △국토 중심부 위치한 최고 접근성 △최적의 산업 및 과학기술혁신 인프라 보유 △첨단산업 및 연구기관 집정적 요충지로 활용도 극대화 가능 등을 들어 청주 오창이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주 오창 구축을 위해 충청북도 및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오창으로 입지가 결정된다면 안정적 구축 및 기타 지원시설 등에 대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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