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사라져가는 도시숲>②폭염, 먼지 역대급 재난상황 닥치는데 도시공원 포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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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사라져가는 도시숲>②폭염, 먼지 역대급 재난상황 닥치는데 도시공원 포기하나?
  • 계희수 기자
  • 승인 2019.05.10 09: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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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원은 도시 난제 동시에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
도시·환경 전문가들, 도시공원 사라지면 역대급 폭염 경고
건설사 믿고 공공자산 도시공원 맡겨도 되나?

2020년 7월 해제되는 청주시 공원은 38개, 548만㎡ , 청주시가 지불해야 하는 토지매입비는 8513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사유지는 6692억 원(79%)이다. 시와 시민단체는 6692억 원을 두고 지난한 갈등을 빚고 있다. 청주시는 돈이 없어 민간공원 조성 특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도시공원 민간개발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6692억 원의 40%(개발적성사유지), 즉 2600억 원이면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다고 주장한다. 2600억 원이 청주시에게 그리 큰 부담은 아니라는 얘기다.

현재 청주시 도시공원의 민간개발, 아파트 건설은 이미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다. 2016년 잠두봉공원과 매봉공원 등 7개 공원이 민간개발 되었거나 민간개발하기로 결정됐다. 매봉, 원봉, 월명, 잠두봉, 홍골, 새적굴, 영운공원 총 면적 145만 5204㎡ 중 41만 2205㎡가 아파트로 바뀐다. 여의도 면적 14배에 해당하는 도시공원에 아파트 841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동남지구(1만5000), 방서지구(3700), 테크노폴리스(2913) 등과 맞물려 향후 3만 세대 이상의 아파트들이 지속적으로 공급된다. 청주시 주택보급률은 전국 주택보급률 102.3%를 훌쩍 뛰어넘은 117%로 청주시 아파트 과잉공급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충북인뉴스> 창간 15주년을 맞아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청주시 도시공원 문제에 대해 총4부 9회에 걸쳐 기사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도시공원의 필요성은 공기청정기 역할에만 그치지 않는다. 도시공원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폭염을 불러오는 도시열을 식혀주는 천연 에어컨 역할이다.
 
청주시는 산자락에 들어선 병풍 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분지 모양의 도시를 둘러싸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도심에서 바람이 지나다니는 통로인 '바람길'을 막아 열섬현상(heat island)이 발생한다고 분석한다. 열섬현상은 냉난방시설, 자동차열 등으로 발생된 인공열이 높은 빌딩이나 포장도로 같은 도시화 요인으로 인해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혀 도심 지역이 주변보다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폭염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도심 속 대규모 숲을 연결한 '바람길' 조성 등 녹지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청주시는 기존의 녹지축을 연결하고 있는 구룡산(매봉공원)을 비롯한 도시공원 부지 30%를 민간에 넘겨 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폭염 피해 예방에도 대규모 도시공원 필수적

지난해 여름 전국을 습격한 기록적 폭염은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정부는 자연재난에 폭염을 추가해 재난으로 규정·관리하기 시작했다.

충북지역도 기상 관측 이래 최고값인 일 최고기온 40도 내외를 경신하고,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최장기록을 넘어서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0일부터 9월 10일 충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09명에 달했고 사망자도 2명이나 됐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9번째로 많은 수치다. 농작물은 말라죽고 가축들이 폐사해 물적 피해도 극심했다.

이런 가운데 도심 속 대규모 숲을 연결해 시원한 바람이 드나들도록 설계된 ‘바람길’ 등을 조성하기 위한 도시공원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산림과학원은 서울시 여의도공원 숲 조성 전후의 표면온도 변화 분석을 통해 도심 속 숲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여의도 숲이 조성되기 전인 1996년 공원의 표면 온도는 평균 29.2도로 주변보다 2.5도가 높은 것으로 측정됐지만 숲 조성 후 2015년에는 평균 27.6도로 주변보다 0.9도 낮게 나타났고 조성 전 보다는 1.6도가 낮아진 것이다.

도시설계 전문가들은 도시공원 30%에 해당하는 부지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도심의 바람길이 막혀 도시의 열섬현상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도시공원이 민간특례제도를 통해 개발될 경우 상당수가 고층 아파트나 빌딩을 짓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기 때문이다.

충북연구원은 지난해 유례없는 충북 지역 폭염피해 현상을 진단하면서, 청주시의 폭염 대비책에 별다른 전략이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연구원이 발간한 ‘미시적 도시공간의 폭염취약지역분석을 통한 정책적 대응방안’ 자료에는 “청주시 도시기본계획(2030) 사례에서는 녹지축 설정과정에서 시민활동 집중공간인 도심지역의 미기후(좁은 영역의, 특정 지역만의 기후) 조성 전략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도시공원을 공급하고 녹지축을 연결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자료에는 "도시 녹지축 및 연결네트워크 설정, 도시 내 열섬지역 진단, 공원 녹지 공급계획 등 폭염대응 도시의제를 발굴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늘어가는 도시 열섬화 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도시 녹지축을 건설하는 등 대대적인 도시조성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청주시는 도심 내 가장 큰 녹지축을 이루는 구룡산(매봉공원)을 민간 개발로 돌리려 한다는 게 환경·시민사회단체의 지적이다.

 
'얼마나 더 큰 재난이 닥쳐야 도시공원 중요성 알까'

지난 3월 '미세먼지 저감 및 공원 일몰제에 대응한 공원의 미래방향'을 주제로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한국조경학회 학술대회에서 박문호 전 서울시립대 교수는 도시공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전 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인구에 비교해 공원은 감소했고, 현재 수준은 도시민이 누려야 할 최소한"이라며 "한여름 폭염이나 미세먼지 등 재난에 준하는 상황에 부닥치면 그제야 도시공원의 존재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청주시의 도시 열섬화 현상과 대기오염은 다른 도시와 비교해 심각한 수준으로 인명피해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도 역대급 폭염과 미세먼지 가득한 도시에 온몸을 내놓은 청주시민들은 안전과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도시공원은 산적한 도시 난제들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다. 따라서 도시공원 매입 예산은 무엇보다 중요한 시민 건강권과 환경권, 삶의 질을 위한 투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청주시와 충북도는 도시공원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고 시ㆍ도내 가장 큰 공원 8곳을 모두 건설사 손에 넘겼다. 얼마나 더 큰 재난이 닥쳐야 도시공원을 있는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 시민들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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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인2 2019-06-21 13:17:00
사라져간다? 70프로를 확실히 살리는데 무슨 다 없애는냥... 사유지되면 난개발되면 어찌될런지 100프로 확신 하시는지들??

충청인 2019-06-21 13:12:07
시민단체가 세금 더 내실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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