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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에 뒤질세라…공무원에 술병‧물병 투척한 지방의원박범출 보은군의원, 의정간담회 도중 공무원에 물병 투척
박한범 도의원은 맥주병 던져…회의중 “의전 형편없다” 지적도
지방 의원으로서 품위유지는 고사하고 일부 의원들은 공무원에게 맥주병을 던지고 물병을 투척했다. 피해를 당한 공무원은 정신적 후휴증에 시달렸지만 해당 의원들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다.

 

지방의원들의 일탈은 하청업체직원에 물컵을 던져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에 못지 않았다.

지방 의원으로서 품위유지는 고사하고 일부 의원들은 공무원에게 맥주병을 던지고 물병을 투척했다. 피해를 당한 공무원은 정신적 후휴증에 시달렸지만 해당 의원들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다.

2017년 1월 박범출(한국당) 보은군 의원은 의정간담회 도중 의회 간부공무원에게 물병을 던졌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박 의원은 의정간담회가 끝난 뒤 간부공무원 모 씨에게 “(의원들의) 투표결과가 외부로 유출됐다. 그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요구를 받은 간부공무원은 "투표결과 외부유출이 직원들에 의해 이루어진 증거가 있느냐"고 물었다.

박 의원은 "외부에서 의원들의 예산 심의과정까지 정확하게 속속들이 알고 있고 더욱이 누가 주도했다더라"며 "예산심의에 관여한 의원이나 관계직원이 아니면 알수 없는 내용까지 떠돌고 있다"며 언쟁이 시작됐다.

언쟁 도중 박 의원은 간부공무원에 "의원 앞에서 허리에 손을 얹고 있느냐"며 언성을 높이다가 갑자기 물병을 집어 던졌다. 물병에 맞은 간부 공무원은 퇴직 6개월을 앞둔 상태였다.

당시 검찰은 물병을 던고 욕설을 한 혐의로 박 의원을 벌금 300만원에 약식 기소했었다.

박 의원은 정계은퇴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박 의원은 2014년 6월 보은군의회 전반기 의장에 출마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이 군민의 봉사자로 일하는 마지막 기회로 삼고 온 힘을 쓰겠다"며 "4년 뒤 정계를 완전히 떠나겠다"고 천명했다.

정계은퇴와 관련해 보은지역의 한 신문은 “‘12년의 의정활동과 4회의 출마과정에서 가족이 받은 많은 어려움을 앞으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끝으로 살피고 보상하고 싶다’고 박 의원이 정계은퇴의 배경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박 의원의 정계은퇴 약속을 어기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충북도의회 보은군선거구 공천신청을 했다.

 

물난리 외유에 맥주병 갑질 2관왕 박한범 도의원

 

지난해 충북지역 물난리 기간에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박한범(한국당) 충북도의원도 공무원에게 맥주병을 던졌다.

박 의원은 지난 2015년 3월 11일 오후 8시 30분쯤 충북 옥천읍 한 음식점에서 술에 취해 옥천군 공무원 모 씨와 언쟁을 벌이다 맥주병을 던졌다.

당시 박 의원은 “(공무원이) 자신에게 욕설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빈 술병을 바닥에 쓰러뜨렸을 뿐, 공무원을 향해 술병을 집어던지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당시 “박 의원이 최근 옥천군 인사에서 승진하지 못한 이 공무원에게 '왜 나한테 부탁하지 않았냐'고 말했다”며 “자신에게 부탁 했으면 승진시켜줄 수 있었다는 뜻인가. 이는 박 의원이 그동안 옥천군 인사에 개입해 왔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빚자 박한범 도의원은 자신을 충북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달라고 자진해 요청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다수인 도의회 윤리특위는 징계를 할 만한 혐의가 없다며 징계를 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또 “도의원에 대한 의전이 정말 형편없다”며 공식 석상에서 발언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고 질타했다. 이에 충북도는 도의원에 대한 의전을 철저히 해달라며 산하기관에 공문까지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한범 의원은 지난해 충북도의회 회의도중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말이죠. 그 지역 군의원들한테 의전 확실히 합니다. 그런데 우리 도에서 공직자들은 도의원들한테 의전이 정말 형편 없어요”라며 공무원을 질타했다.

질타에 답변하던 공무원을 고개를 갸웃 거렸고 이에 박한범 의원은 본인이 망신을 당했다며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이해할 수 없다고 그러는데요. 이틀 전에 옥천에서 있던 행사 축사 내용 한번 갖고 오라고 해서 확인해보세요”라며 공무원을 다그쳤다.

박 의원의 질타를 받은 충북도는 소속 기관에 ‘도의원에 대한 예우 및 의전 철저’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이 공문에는 “최근 일부 시‧군 행사에서 주요 참석인사를 소개하면서 도의원을 누락하는 등 도의원에 대한 의전 상 문제점이 제기됐다”며 “도의원 위상에 맞도록 예우 및 의전에 철저를 기하여 주기 바란다”고 되어 있다.

한편 지난해 물난리 외유파문으로 박 의원은 한국당에서 제명 당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최근 박 의원을 복당시키고 충북도의회 옥천1선거구 후보로 공천했다.

김남균 기자  spartakoo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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