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근무태만·후원금 부당 사용등 의혹제기…경찰도 수사 착수
충북시각장애인연합회, 8일 인사위원회 통해 사직서 수리 예정

직원에 대한 폭언, 마일리지 부장사용, 근무태만 의혹이 제기된 진천장애인생활이동센터 대표와 아들이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직원에 대한 폭언, 마일리지 부장사용, 근무태만 의혹이 제기된 진천장애인생활이동센터(이하 진천장애인이동센터) 대표와 아들이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8일 충북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회장 박상재·이하 충북시각장애인연합회)는 진천 장애인이동센터 A대표와 아들인 B팀장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충북시각장애인연합회는 이날 개최되는 인사위원회에서 A씨와 B씨가 제출한 사직서를 처리할 예정이다.

이 단체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충북시각장애인연합회 박상재 회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이번 사태로 시각장애인에 피해가 예상돼 A대표와 B씨의 사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사직서 수리와는 별도로 11일부터 특별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찰도 진천장애인이동센터의 비위 의혹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수사에 들어간다. 경찰 관계자는 “비위 관련자료를 제출받았다”며 “조만간 정식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진천장애인이동센터 직원들은 대표 A씨가 근무 시간 중 사무실서 술판을 벌이고 누적 마일리지를 편법으로 사용해 장애인이동지원차량을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후원금을 쌈짓돈처럼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A씨가 부정한 업무지시를 거부하는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직원으로 채용한 아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며 청주노동인권센터를 통해 관련서류를 공개했다.

이뿐만 아니라 A 대표가 공용 화장실서 세면대에서 여러차례 특정신체부위를 씻었고 이 과정에서 여성청소노동자와 복지관 이용객에게 노출돼 성추행 의혹까지 제기됐다.

한편 진천 장애인이동지원센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이동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 설립된 단체다. 운영에 필요한 연간 2억원 정도의 예산은 진천군(90%)과 충청북도(10%)가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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