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안문제 외면, 중앙정치 꼭두각시 놀음만...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지난 7일,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이 국회 앞에서 표창원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1인시위에 나서자 지역시민단체가 ‘부적절한 처사’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는 8일 성명을 내고 “충북도의장은 충북도민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대표자다. 정파를 초월해 지역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앞장서야한다”며 하지만 “특정당의 일개 정치인도 아닌 도민을 대표하는 충북도의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사에 대해 우리는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국회의원을 여성비하와 인격살인라고 비판하면서 정작 지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때 한 의원의 여성비하발언과 관련한 비판과 해명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최초의 여성 도의장이라는 상징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 우리 지역은 AI에 뒤이어 구제역까지 발생해 농가가 시름을 겪고 있다. 지역의 현안을 챙길 위중한 시기에 충북도의장이 국회를 찾아가 주장해야 할 내용은 민생문제였다”며 “전세 역전을 시도한 새누리당의 저열한 노림수, 중앙정치의 꼭두각시 놀음을 할게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결국 충북도의장이라는 직함을 사사로이 사용해 충북도민 전체를 부끄럽게 만들고 도의회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부적절한 처신을 한 김양희는 충북도의장 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양희 의장은 해당 문제에 대해 “정당을 떠나 여성의장으로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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