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홈페이지, 김 의장 사진으로 상단 채워

충청북도의회 홈페이지 화면 (사진 화면캡처)
충청북도의회 홈페이지 화면 (사진 화면캡처)


충청북도의회 홈페이지가 도민과의 소통보다 김양희 의장의 홍보를 위한 용도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충청북도의회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김양희 의장의 사진이 상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상단 왼편에 ‘행복한 도민 신뢰받는 의회’ 코너는 의회 활동과 관련된 사진 4장이 게재돼 있다. 게시된 4장의 사진은 슬라이드 형식으로 번갈아 노출된다.

게시된 사진은 지난 2월 6일 국토교통부 제2차관실을 방문해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 서명문을 전달하는 사진과 지난 1월 24일 재래시장을 방문해 장을 보는 장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위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게시된 사진은 도의회의 집단적인 활동 보다 김양희 의장 개인의 활동에 초점을 맟추고 있다.

‘행복한 도민 신뢰받는 의회’ 코너 바로 옆에는 ‘열린의장실’ 코너가 배치됐다. 여기에도 김양희 의장의 상반신 사진이 게재돼 있다.

아래코너에는 ‘포토갤러리’ 코너가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도 김양희 의장이 사진 전면에 등장한다.

그렇다면 타 자치단체의 홈페이지는 어떨까? 청주시의회 홈페이지는 충청북도의회 홈페이지와 비슷한 구조로 돼 있다.

홈페이지 상단은 가로 3단으로 분할 돼 의회활동을 소개하는 사진, 의원소개, 황영호 의장의 인사말 코너가 있다.

그러나 청주시의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진은 황영호 의장 개인중심의 활동 사진이 아니라 시의회 상임위원 별 전체적인 활동을 담고 있다. 이점에서 김양희 의장을 중심으로 사진을 배치하는 충청북도의회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충청북도의회 홈페이지가 김양희 의원의 홍보에 치우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의회 홈페이지가 도민과의 소통이라는 제 역할을 하는지 의문이다. 김양희 의장 부임이후 도의회의 발전보다는 개인의 입신을 위한 홍보활동에 주력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충청북도의회 관계자는 “의장은 의회를 공식적으로 대표해 활동하는 것이다. 게시된 사진은 의회공식활동 사진이다. 상임위원회별 별도 게시판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양희 충북도의회의장은 보수진영의 차기 교육감 선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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