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당했다는 딸의 말에 격분해 살인, 9일 검찰 송치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이른바 ‘오창 학부모 살인사건’이 경찰조사를 마치고 9일, 검찰로 송치된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커피숍.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이른바 ‘오창 학부모 살인사건’이 경찰조사를 마치고 9일, 검찰로 송치된다.  검찰송치에 앞서 경찰관계자와 지역언론<뉴시스 충북>에 보도된 내용을 참고로 사건을 되짚어 봤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1일, A씨의 딸 D양이 학교 산학담당교사 B(50)씨와의 저녁식사자리에 가면서 부터다. 당시 야간근무 중인 던 A씨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딸은 ‘엄마가 보고 싶다’며 울먹였다.

A씨는 2일 오전 7시, 퇴근 후 집에 도착해 딸로부터 “B씨에게 노래방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D양은 집에 온 A씨에게 “밉보이면 취업소개에 불이익을 받을 것이 두려워 자리에서 나오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의 이야기를 들은 A씨는 남편과 함께 B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 문자를 남겼다. 이후 B씨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B씨는 ‘교사 자격이 없으니 사직서를 쓰겠다’고 말했다. 통화가 끝난 뒤 A씨는 B씨에게 “집 앞 커피숍에서 만나자”는 문자를 남겼다.

B씨에게 문자를 남긴 뒤 A씨는 친동생에게 "다 끝내고 감옥으로 가겠다"는 문자를 남겼다. 이후 A씨는 집에 있는 과도를 챙겨 커피숍으로 향했고 B씨를 기다렸다. 가게 안으로 들어 선 뒤 자리에 앉은 B씨를 보고 분노를 참지 못한 A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결국 B씨를 4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고 사건 발생 1시간20분 뒤 남편과 함께 오창지구대를 찾아 자수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청원경찰서는 오는 9일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상황과 관계 등을 분석하고 있다. 마무리 한 뒤 9~10일쯤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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