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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립대의 세금도둑들 이야기

횡령 혐의 보직교수 3인, 1인당 보직면 여러 개 A교수는 한때 6개 겸직…보직수당만 직원 한명 월급될 정도

【충북도립대 세금도둑들14】황제연수 패거리, 보직도 싹쓸이

2025. 06. 27 by 김남균 기자

 

지난 2월 충북도립대학교는 두 차례에 걸쳐 연수나 워크숍을 핑계로 제주와 부산을 오가며 1억여원이 넘는 세금을 사용했다. 명목은 연수였지만, 실상은 관광이었다. 오성급 호텔에 머물고 요트를 타고, 전신 마사지를 받았다. 제주도 연수는 총장과 부인, 보직교수 등 4명이 갔는데, 15명이 간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1인당 1000만원 가량 세금으로 흥청망청했다. 부산 연수도 참석자가 조작되고 비용이 부풀려졌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충북도립대는 교육부에서 지원된 ‘도립대 혁신사업비’ 수십억원을 제 맘대로 썼다. 실험실습 기자재를 구입한다며 구입하지도 않은 물품을 구매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일부는 예산낭비 수준을 넘어 범죄로 의심되는 행위였다. <충북인뉴스>는 국민들이 피땀 흘리며 낸 세금을 훔쳐간 충북도립대 일부 구성원들이 벌인 ‘세금 도둑질’ 내역을 탈탈 털어 연속으로 보도한다. <편집자주>

 

충북도립대는 올해 비리혐의로 고발된 보직교수 4인에 대해 별도의 연구실을 마련해 줬다. 이 공간은 학생들의 학습실로 이용되던 공간이다.
충북도립대는 올해 비리혐의로 고발된 보직교수 4인에 대해 별도의 연구실을 마련해 줬다. 이 공간은 학생들의 학습실로 이용되던 공간이다.

 

지난 해 11월 진행된 충북도립대학교(총장 김용수, 현재 직위해제)에 대한 행정 사무감사에서 이상정(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원은 김 총장에게 이렇게 묻는다.

조직을 이렇게 쭉 봤더니요

지금 교학처장님의 역할이 너무 크신 것 같아요.

교학처장님 또 기획처장님, 평가추진단장님, 미디어센터장님, 이렇게 다 A 교학처장님이 겸해서 맡고 계신데요,

긍정적으로 보면 워낙 뛰어나신 처장님이시라 충분히 4인 역할을 다 하실 수 있는 부분들이면 좋을 거 같고요,

이게 저희가 보는 입장에서는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거든요.

이상정 도의원이 질의한 것처럼, A교수는 당시 교학처장과 기획협력처장, 평가총괄추진단장과 혁신사업단장을 겸직했다. 또 학과장도 겸직했다. 6개의 보직을 맡았던 것이다.

A교수는 주요 보직을 겸직하면서 수당을 어느정도 받았을까?

교학처장 수당 80만원, 기획협력처장 수당 80만원, 부속기관(학과장 겸직)장 수당 70만원 등 최소 230만 원의 보직수당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환(국민의힘) 충북도지사의 조카인 산학협력단장도 학과장을, 창의융합지원센터장인 C교수도 창의융합지원센터장과 학과장을 겸직했다.

 

충북도립대학교 교수 보직 경비
충북도립대학교 교수 보직 경비

 

이들 세 명은 1인당 1000만 원을 넘게 지출한 제주도 황제 연수에 김용수 총장과 다녀온 사람이다. 이외에도 부산과 영월을 오고 가며 국비를 흥청망청 사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있다. 이들 3인은 사기극으로 판명난 ‘400억 중소기업벤처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의 유공 교수로 지명됐다.

보직만 독차지 한 것이 아니다. 사무실도 여러 개 배정 받았다.

이들은 각 학부에 있는 교수 연구실에, 보직교수에 제공되는 별도의 사무실을 제공받았다.

이것도 모자라, 올해는 사기로 판명난 ‘초격차 프로젝드’ 유공 교수들에게 별도의 연구실을 제공했다. 이 공간은 학생들이 학습실로 사용되던 공간이다.

A교수와 B교수는 혁신지원사업비로 연간 1000만 원의 성과급도 지급받았다.

보직과 사무실을 독점하고, 경비를 부풀려 호와 여행을 다녔던 이들의 현재는 매우 비참하다. 김용수 총장과 함께 횡령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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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 2025-08-11 17:27:02
총장 뿐만 아니라 교수들도... 말도안되네요.. 정말.. 기사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