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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200억대 연어양식 보조금사업과 이해충돌

정 씨 “‘성원씨푸드’ 임원 등재된 것은 처남 아닌 매제”

실명 밝힌 정영기 씨 "충북인뉴스가 허위사실 보도했다" 비판

2024. 09. 05 by 김남균 기자

박덕흠 국회의원의 최측근 인사가 관련된 한 업체가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200억원대 연어양식사업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해수부 공모가 나오기 3개월 전 급조됐다. 회사는 연어양식과 직접 관련없는 수산물 유통업자들로 구성됐고 자본금은 1억원에 불과했다.

취재결과 박덕흠 의원실과, 보은군청관계자, 그리고 박 의원의 최측근 인사는 2022년 11월부터 국회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며 사업을 준비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해수부장관과 차관에게 관련 예산을 만들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 보은군은 해수부가 사업을 공모하기 전부터 박 의원의 측근이 관여한 회사를 사업자로 내정했다. 그런데도 관내 어업인에게는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것처럼 참가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국비와 도비, 군비 등 120억 가까운 세금이 지원금으로 투여될 해수부 ‘연어류 및 스틸헤드 양식산업화 사업’의 실태를 연속해 보도한다. (편집자주)

4일 오전 1030분 정영기(박덕흠 국회의원 전 후원회장)씨는 보은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김남균 기자)
4일 오전 1030분 정영기(박덕흠 국회의원 전 후원회장)씨는 보은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김남균 기자)

 

해양수산부 연어양식산업화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회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국회의원의 전 후원회장이 공개석상에 나타나 기자회견을 열고 본보의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4일 오전 1030분 정영기(박덕흠 국회의원 전 후원회장)씨는 보은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정 씨는 자신들이 설립한 회사는 보은군에 소재지를 둔 ‘(주)성원씨푸드’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성원씨푸드의 임원들도 함께 참석했다.

정 씨는 현재 보은군 연어양식센터와 ㈜성원씨푸드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이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처남이 없다”며 “그런데도 일부 언론은 처남이 성원씨푸드 임원으로 등재됐다고 허위로 보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원씨푸드에는 처남이 아니라, 매제가 감사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 씨는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은 일주일 안에 사실관계를 바로 잡아 달라”고 말했다.

정 씨가 허위사실이라고 꼬집은 기사는 본보가 지난 달 27일 <보은군 200억 국비사업, 박덕흠 측근 관련업체 낙점>이란 기사다.

본보는 기사에서 제기된 의혹을 보도하면서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성원씨푸드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보니 설립일은 2023년 11월 7일로 해수부 공모 3개월전 설립됐다”며 “대표는 경기도 고양시에 주소지를 둔 D씨가 맡았고, 7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감사를 뒀다”고 보도했다.

이어 (A씨(=정영기 씨)는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주유소를 운영하는 처남 E씨가 임원으로 등재됐다“고 보도했다.

정영기 씨 “박덕흠과 나, 이해충돌 소지 전혀 없어”

정영기 씨는 “내가 박덕흠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도 사실이고, 선거 유세를 한 것도 맞다”면서도 “박덕흠 의원이 양식장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함께 한 것은 맞지만, 이해충돌 요소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수부 공모지침에 따라 진행됐고 문제가 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 씨는 “이것이 이해충돌이라면 한 여성을 놓고 두명의 남성이 좋아했는데, 한 남자를 선택하게 되면 그것도 이해충돌”이라며 “대한민국에 이해충돌이 아닌 것은 없게 된다”고 다소 황당한 비유를 들었다.

정 씨는 “연어양식장이 건립되면 보은군의 먹거리를 다양화하게되고 관광객도 많이 늘어 날 것”이라며 “대추와 속리산에 이은 보은군의 보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영기 씨가 허위보도라고 한 지적에 대해 본보는 지난 달 27일자 <보은군 200억 국비사업, 박덕흠 측근 관련업체 낙점> 기사에서 ‘처남’이란 표현 대신 ‘매제’로 수정해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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