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직장인 연봉 전국 최하위권

2013년말 기준 3587만원 전국 평균 5959만원 60% 수준

2014-04-22     충청투데이
충북지역 직장인 평균 연봉이 전국 꼴찌인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재벌닷컴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713개 상장사의 본사 기준 소재지별 직원 평균 연봉을 집계한 결과 충북은 3587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는 전국 평균인 5959만원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충북은 2012년 집계에서도 16개 지역 중 15위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6881만원을 기록했다. 울산은 지난해에도 직원 평균 연봉이 7020만원으로 1위였다. 이어 경기 6662만원, 경북 6396만원, 경남 6134만원, 서울 5855만원, 인천 5557만원, 제주 5391만원, 광주 4966만원, 대구 4861만원, 강원 4704만원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울산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굵직한 제조업 기업이 많다"며 "제조업체들은 대개 고임금 구조여서 직원 평균 연봉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에 사업장을 둔 상장사는 현대중공업(직원 평균 임금 7232만원)을 비롯해 삼성정밀화학(8400만원), 경동도시가스(7699만원), 현대미포조선(6900만원), 현대하이스코(6665만원) 등이 있다.

반면 충북에 사업장을 둔 업체는 LG화학(6550만원), 하이트진로(6443만원), SK하이닉스(5948만원) 등으로 울산에 있는 업체보다 대체로 평균 연봉이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충북은 등기임원과 직원 간 연봉격차도 컸다.

충북 소재 상장사의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1억 9002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의 5.3배에 달해 임원과 직원간 연봉 격차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충북은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이 높지 않은 편이었지만 직원 평균 임금이 낮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가장 격차가 큰 지역은 서울로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3억 287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의 5.6배를 기록했다. 이어 충남(세종시 포함)의 임직원 임금 격차가 5.2배, 부산 5.0배, 경남 4.8배 등도 전국 평균치인 4.7배를 웃돌았다.

한편 지난해말 결산 기준 상장사 1713개사의 임원을 제외한 총 직원 수는 146만 6529명이었으며, 업체당평균 직원은 856명으로 2012년 780명보다 9.8% 늘었다. 전체 상장사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12년 5259만원에서 지난해 5959만원으로 700만원 13.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