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인권이 보호되는 청주를 만들겠다”
호죽노동인권센터 지킴이 이상철 노무사
2014-04-17 김남균 기자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청주노동인권센터, 인권센터 ‘숨’, 참여연대 사회인권위원회, 여성장애인연대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다. 호죽노동인권센터는 청주에 있는 여러 인권단체 중 맏형 격에 속하는 단체다.
이 단체는 한평생을 노동자 인권향상을 위해 헌신하신 고 정진동 목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2008년 민주노총충북본부가 설립했다. 이들은 중소영세업체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노동자 등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취약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활동을 한다.
이상철 노무사는 지난해 7월부터 호죽노동인권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단체 설립이후 3번째 노무사다. 이 노무사의 경력도 다채롭다. 노무사 자격을 취득하고 개업을 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보통의 노무사와 달리 노조에 뿌리를 내렸다.
그는 2005년 전국금속노동조합 법률원에서 공인노무사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에는 노동법률원 법률사무소 새날 공인노무사에 적을 뒀고 다시 2012년엔 이유 법률사무소로 둥지를 옮겼다.
이 노무사가 여러 번 둥지를 옮겼다고 해서 흠 될 것은 없다. 그가 뿌리를 두는 곳은 항상 취약한 노동자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는 오늘도 사무실 책상 대신에 사회적 약자인 여성 노동자들의 집회 현장에 있다. 법률 지원이 우선 이지만 문구에 매달리는 것보다 함께 어깨 걸고 실천하는 것이 더 좋다.
고 정진동 목사는 살아 생전 항상 ‘낮은 곳으로의 연대’를 외쳤다. 정진동 목사의 호인 ‘호죽’을 따 지어진 ‘호죽노동인권센터’의 든든한 지킴이 이상철 노무사.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노동인권의 든든한 파수꾼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