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육감, 업무 무관 행사 참석 57건" 행보 의혹

2013-10-25     충청타임즈
24일 충북도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이기용 교육감의 도지사 출마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김태년 의원(민주당)은 “지난 3월 제천교육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교육만 생각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남은 임기 1년3개월 동안 충북교육발전에 전념하겠다고 말한 이기용 교육감이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출마 준비로 오해받을 수 있는 행보를 하고 있다”면서 “2013년 교육감 외부 행사 참석 현황을 분석해보니 교육청 업무 및 충북교육과 무관한 행사 참석이 57건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9월까지 교육과 상관없는 지역 단체장 이취임식만 13번 참석했고, 교육과 상관없는 지역단위 축제나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거나 도의회 일정이 잡혀있는 날에도 전시회에 참석하기도 했다”며 “정치인도 이 교육감의 일정처럼 소화하기 힘든데 충북발전에 전념해도 모자란 판에 외부 행사에 참석을 해 오해를 사고 있는 만큼 국정감사 자리에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든지 불출마를 선언하든지 거취를 밝혀 충북교육이 정치바람에 휩쓸리지 않게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같은당 유기홍 의원도 “지역 고추축제, 포도축제를 다니면서도 자살한 비정규직원의 빈소는 가지 않은 것은 안타깝다”며 이 교육감의 행보를 비난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도 “충북 학교 66.7%가 양잿물 세척제를 사용해 학생들이 양잿물을 먹고 있는데도 교육감이 도지사 출마나 생각하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출마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는 것은 도지사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것 아니냐”며 질타했다.

민주당 배재정 의원은 국정감사에 앞서 내놓은 질의 자료를 통해 “이기용 교육감은 3선으로 내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되면서 새누리당 유력 충북도지사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며 “지역언론에 출마 예정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대해 이기용 교육감은 “교육 이외에 생각해 본적은 없다”며 “하지만 지역 행사는 교육공동체라는 측면에서 참석했고, 행사를 다녀도 초청을 받지 않은 곳은 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