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혁명 공동행동' 전국대장정 나서

충북조직위, 일제고사 중단 등 교육체제 근본적 변혁 요구

2013-07-31     충청투데이
2013 교육혁명대장정 충북지역조직위원회는 30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은 경쟁교육으로 인한 파행과 고통이 다른 지역보다도 극심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충북도교육청이 초등교사 99%가 반대하는 초등 도단위 일제고사를 부활시키려 한다”며 “이러한 성적 경쟁은 결국 학생들에게 시험기계가 될 것을 강요하고 복잡하기 짝이 없는 대입전형과 사교육시장을 더욱 팽창시켜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교사들은 교원평가, 성과급, 학교평가 등의 반교육적 성과주의와 경쟁체제로 인해 자율성을 박탈당하고 불필요한 행정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교육시장화는 교육부문에서 비정규직 확대로 이어져 양질의 교육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학교 비정규직 노조와의 교섭을 거듭된 사법부 판결 이후 마지못해 교섭하는 시늉만 내고 있어 내년 3월경 대규모 해고를 예고하고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같은 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특권학교 폐지, 일제고사 폐지, 작은 학교 살리기, 무상교육 전면화, 대학통합네트워크를 통한 대학서열체제 폐지,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교육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변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총 충북지부, 전교조 충북지부 등 전국 단위 30여개 노동 및 교육단체로 구성된 '교육혁명 공동행동'은 지난 22일 ‘교육혁명을 위한 교육혁명대장정’을 시작했다.

교육혁명대장정은 서울, 춘천, 목포, 부산 등 4개 지역에서 나눠 출발했고 충북구간은 지난 24일 제천을 시작으로 충주, 음성, 증평, 청주 등 도내 주요지역을 거쳐 이날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 집결해 교육위기 극복 및 교육의 근본적 개편에 대한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는 것으로 대장정을 모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