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충북 386 벨트 형성?

유수남, 백상진, 이광희, 이후삼 씨 등 9명 의원 보좌관 진출

2004-06-01     김진오 기자

학생운동권 출신의 충북지역 인사들이 대거 국회의원 보좌관에 발탁되면서 충북 정가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광희씨에 이어 1일, 89년 청주대 총학생회장과 충북지구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을 지내며 80년대 학생운동권의 핵심으로 활동했던 백상진씨(38)가 이시종의원(충주) 보좌관(4급)으로 발탁됐다.

이로써 9명의 도내 학생운동 출신 인사가 17대 국회의원 보좌관 및 비서관으로 발탁 됨으로서 충북 정가에 새로운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일부 386 주자들은 이미 17대 총선 당시 부터 후보자 캠프에 깊숙히 관여하면서 보좌관 진출이 예상 됐다.

16대 총선당시 부터 노영민 의원(청주 을)을 그림자 처럼 보좌해온 이장섭씨(42, 충북대 카톨릭학생회장)와 이상식씨(36, 서원대)는 이미 낙점을 받아온 인물.

여기에 17대 총선을 도운 장선배(43, 충북대 한국사회사상연구회) 김종률의원 보좌관,  변은영(35, 충북대 카톨릭학생회), 우은정(34, 여성민우회 사무국장)  강혜숙 의원 비서관 등은  총선 과정에서 내정이 확정된 경우다.

여기에 유수남(41, 청주대 삼민투부위원장) 강혜숙 의원 보좌관과 이광희(42, 충북대 부총학생회장) 이근식의원 보좌관, 백상진(38, 청주대 총학생회장) 이시종의원 보좌관, 이후삼(37, 청주대 총학생회 투쟁국장) 이화영의원(서울 중랑) 보좌관이 합류, 국회내의 이른바 충북 386 벨트를 형성하게 됐다.

특히 이들중에는 여러차례 옥살이를 하는 등 운동권의 핵심으로 활동해 온 인물들이 많아 도내 9개 선거구 모두를 열린우리당이 승리한 것에 버금가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수남, 백상진, 이광희, 이후삼 씨 등이 대표적인 인물.

보좌관은 아니지만 김형근(45, 충북대) 열린우리당 국민참여팀장, 박영호(41, 충북대총학생회장) 열린우리당 중앙의원 등도 정치권에 포진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