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관통하는 '고가차도'
청원군 남일면 주민들이
청주 제3차 우회도로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노선이 마을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다는 이유에서인데,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청주시는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정진규 기잡니다.
(현장SYN) 노선 변경하라! 변경하라!
청원군 남일면 송암2리 주민 100여명이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앞에 모였습니다.
오는 2017년 완공 예정인
청주 3차우회도로 2KM구간의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이들은 고가차도가 마을을 관통하게 됐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S/U 정진규 기자
"실제로 현재 계획대로 도로가 완공된다면,
이 마을 한가운데에는 고가차도가 들어서게 됩니다."
주민들은 고가차도로 건설로 마을 간 생활권 분리는 물론
자동차전용도로로 인한 소음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지상구 / 3차우회도로 노선변경 대책위원장
"..."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토관리청과 청주시는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사업 시행사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이날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선 변경은 있을 수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다만 해당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 먼저 협의가 된다면
관계법령에 따라 재검토의 여지가 있다며 그 책임을 지자체로 미뤘습니다.
INT 인기환 /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
하지만 청주시 역시, 사업 시행처인 국토관리청에서
노선 변경 타당성 등을 먼저 결정해주지 않는 이상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며 발을 빼고 있는 상황입니다.
INT 김경호 / 청주시청 도로시설과 국도시설담당
"..."
마을 한 가운데를 관통하게 된 고가차도.
행정 당국간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주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HCN뉴스 정진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