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산까지 그리고 자전거

레드바이크 김철동씨의 자전거 인생

2013-01-24     육성준 기자

암벽, 스키, 요트, 카약, 그리고 MTB자전거, 김철동(40)씨의 인생은 늘 자연과 함께했다. 경북 예천 소백산 줄기에서 자란 그는 늘 대자연과 벗하고 살았다. 학교 등하교 길은 사이클로 오갔고 틈나는 대로 산을 올랐다. 이후 제약회사에 들어간 뒤 진천으로 발령이 났고 산 꽤나 탄다는 사람들이 모인 청주의 ‘백두산악회’에 가입하게 돼 청주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2003년 그는 우연한 기회에 코오롱에서 비영리단체로 운영하는 아웃워드 바운(OUTWARD BOUND)의 리더십 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이후 그는 모든 것을 접고 그 곳의 강사가 되었다.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미지의 세계를 찾아 항해를 떠나는 탐험정신을 표방하는 이 단체는 그의 성격에도 딱 맞아 떨어졌다. 삼성그룹 전 계열사 등 국내 몇몇 대기업 신입사원교육을 맡고 있는 곳이다.

그는 남을 가르쳤지만 그도 많은 것을 배웠다. 등반을 비롯해 스키, 요트, 카약, 특히 MTB 자전거에 남다른 애착을 가졌다. 그리고 2010년 그는 정든 직장을 뒤로 하고 청주에 ‘레드바이크’란 MTB전문자전거 숍을 열었고 그동안의 기술과 경험으로 새로운 모험을 시작했다.

생활자전거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100만원이 넘는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서서히 마니아층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에 기대를 하고 있다.

그는 자전거 예찬론자다. 자전거 타기가 다른 운동에 비해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회복도 빠른 유산소 운동이라 말한다. 흔히 무리하게 뛰거나 산에 오른 뒤 관절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종종지만 자전거의 경우 어느 정도 걸으면 금방 회복이 된다고 한다.

만약 자전거 입문을 하게 된다면 주머니 사정에 맞게 구입하고 기능적인 면보다 실용성을 따지고 충분히 기술을 익히는 것이 먼저라고 당부한다. 또 자동차와 같이 공기압, 브레이크, 체인 등을 수시로 점검하는 관리가 필수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