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 웃돈 요구… 연말 대리운전 횡포
고객 급증… 대리비 평소 두배 '얌체상술' 눈살
2012-12-28 충청타임즈
이들은 연말을 맞아 송년회나 회식 등 술자리가 많아짐에 따라 대리운전기사들이 손님이 많아진 것을 이용, 웃돈을 요구하는 등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
청주시 모충동에 사는 직장인 최모씨(37)는 최근 대리운전을 부를 때면 어김없이 웃돈을 줘야 한다고 하소연 했다.
최씨는 “연말이라 술자리가 많아서인지 요즘은 웃돈없이 그냥 대리를 부르면 하염없이 대리기사를 기다려야 한다”면서 “1시간씩 기다리다 결국 웃돈을 준다고 해야 귀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청주에 사는 최씨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청원군에 사는 정모씨(36)는 대리운전기사를 부르려면 평소의 두 배에 이르는 돈을 내야 가능하다고 호소했다.
정씨는 “연말이라 그런지 대리기사들이 청주외곽지역은 가려고 하질 않는다”며 “집까지 대리비가 평소 1만2000원인데 요즘은 적어도 2만원은 줘야 집까지 간다”고 전했다.
정씨는 이어 “그나마도 가겠다고 하면 다행”이라며 “2만원을 불러도 대리기사가 오지 않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리운전기사는 “연말은 대목이라 ‘콜’이 새벽까지도 쉴새없이 뜨기 때문에 먼 외곽지역을 가는 것 보다 이동거리가 짧은 청주시내를 도는 것이 이익”이라면서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청주외곽지역 콜은 아예 쳐다보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