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의원 "대청호 '녹조댐' 발생일수 3년 연속 1위"

2012-10-12     충청타임즈
전국의 댐 가운데 충청지역 상수원인 대청댐의 녹조발생 일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청댐의 수질개선사업이 예방보다 사후처리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1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변재일(청원) 국회의원이 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대청댐은 올해 전국의 29개 댐 가운데 대청댐이 녹조 발생일수 3년 연속 1위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전국의 다목적·용수댐 중 유일하게 녹조가 발생해 다른 댐은 녹조가 개선되는 반면 대청댐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63일 동안 녹조가 발생한 대청댐은 최근 2년 동안 용담댐, 보령댐, 주안댐 등 녹조발생 댐보다 발생일수가 2배 이상 높았다. 회남수역의 경우 한달 반가량 녹조경보가 발령했을 정도로 수질오염이 악화됐다.

문의수역과 추동수역에서도 조류 주의보가 각각 29일간, 35일간 발령됐다. 이들 지역은 2010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59일, 57일간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반면에 최근 3년간 조류 주의보가 발령된 다른 댐은 2010년 용담댐, 보령댐, 주암댐 3곳과 지난해 영천댐, 운문댐 2곳 등 모두 5곳에 불과했다. 녹조 발생기간도 모두 대청댐보다 20여일 이상 짧았다.

녹조발생 전국 1위라는 불명예의 대청댐 수질개선사업 투자비도 적어 수질개선을 위한 집중투자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녹조 저감을 위해 소옥천 생태습지, 수중폭기기 등 조류저감시설을 늘리고 있으나 축산폐수와 비점오염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청호 '녹조방지 예산'은 올해 6억8000만원 지원에 그쳤다. 그나마 조류발생을 예방하는 사업보다 사후처리에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질관리를 위한 예산 가운데 축분방치개선사업 3억원을 제외한 절반 이상의 예산은 이미 발생한 녹조를 제거하기 위해 투입되는 예산이다.

변재일 의원은 "녹조 발생 예방 사업에 예산이 집중 투자돼야 하는 만큼 수자원공사와 국토해양부가 적극적으로 환경부 등과 협의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금강수계관리기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추가로 수질개선사업을 발굴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