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해외마케팅 지원 예산 20% 급감
해외 박람회 참여 부담, FTA체결 기회 못살려
2012-08-16 충청타임즈
특히 충북지역의 경우 지난 2010년 수출 100억불 돌파를 계기로 중소기업들의 수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올해 미국을 비롯해 EU, 아세안, 인도, 싱가폴, 유럽 5개국, 칠레 등 모두 8곳에서 FTA가 발효됨에 따라 수출시장 개척의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의 해외마케팅사업 지원예산은 올해 23억1800만원으로 2011년의 29억1000만원 보다 20% 가량이 줄어든데 이어 내년 예산도 대폭적인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도의 해외마케팅사업비는 2008년 24억원에서 2009년 30억원으로 증가한 뒤 2009년 2010년 각각 29억1000만원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지역 중소기업들은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은 소규모 예산을 투입하고도 수출기업의 확대와 수출마인드 향상 효과가 커 안정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지원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해외전시회와 박람회 참가, 무역사절단 파견, 상담회 개최 등 해외시장개척과 내수기업 수출전환, 카달로그·통번역 지원 등 모두 58개 사업을 전개해 지역내 2837개사에 달하는 기업들이 도움을 받았다.
이중 28차례에 걸친 전시 박람회에 도내 168개사가 참여, 1479건에 1억5146만불의 수출계약을 올리기도 했으며 10회에 걸쳐 96개사가 참여하는 무역사절단 파견을 통해 574건에 1억294만불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처럼 도가 지원하는 전시 박람회와 무역사절단 파견 참여로 해외 현지에서 유명 바이어들과의 활발한 상담 등을 통해 해마다 2억~3억불 가량의 계약을 이끌어내고 거래관계를 꾸준히 유지, 지역 중소기업들의 수출선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더욱이 충북수출의 경우 대기업 등 일부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면서 중소수출기업의 육성이 어느때보다 시급하다.
지난해 말 기준 충북수출은 SK하이닉스, LG화학, LG전자, 심텍, 매그나칩 등 10개사가 57%를, 20대 기업이 64%나 차지할 정도다.
여기에 지역 중소기업 단독으로 해외전시회나 박람회 참가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코트라 등 국가 지원기관 활용 자체가 힘든 상황에서 도와 무역관련기관들의 지원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지역 수출업체 J사의 Y대표는 "도가 지원하는 전시 박람회 참가를 통해 우수 바이어를 확보하고 제품 홍보를 통해 2009년 100만불 수출탑과 2011년 300만불 수출탑을 탈수 있었다"며 "전시회의 경우 자금지원이 부스비나 장치비 운송비 등에 기업당 300만~500만원 사이로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중소기업 단독으로 유명 전시회나 박람회 참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충북도의 지원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 충북본부의 한 관계자는 "충북의 경우 20년가량 해외시장개척 지원 활동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들이 크게 늘어났다"며 "사업비가 최근 크게 줄면서 이런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