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부고속철도 노선 충주 포함 갈등
도, 충북 서남권~경북 방안/ 윤진식의원 충주 경유 주장
2012-05-14 충청타임즈
도는 최근 수도권과 청주·보은 등 충북 서남권, 경북을 잇는 노선안을 내놓았다.
충북 북부지역을 경유하는 제2경부고속철도 계획을 추진하던 윤 의원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윤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발전연구원이 최근 제시한 '제2경부고속철도 수도권~충북~경북간 연계철도망 구축방안'은 충북지역의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전략"이라고 지적한 뒤 "지금은 충주를 경유하는 중부내륙선의 제2경부고속철도화 추진에 도민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부내륙선의 제2경부고속철도화를 무시하고 새 노선이 추진된다면 중앙선 고속철도화와 함께 경부축 고속철도화에 대한 중복투자 논란만 초래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중부내륙선 제2경부고속철도화 추진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부터 중부내륙선철도 제2경부고속철도화 방안을 추진했던 윤 의원은 4·11 총선에서도 최우선 공약의 하나로 제시했다.
앞서 충북도 출연기관인 충북발전연구원은 지난 9일 '수도권~충북~경북 연계철도망 구축방안'이란 제목의 도정기획 과제를 발표했다.
이 구상의 핵심은 광역급행철도(GTX)의 종점인 경기도 동탄 신도시를 기점으로 경기도 안성, 충북혁신도시, 충북 청주·보은, 경북 상주·구미, 서대구, 경남 창원에 이르는 289.7에 제2경부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수도권과 동남권을 직선으로 연결해 포화상태에 이른 'S자형' 경부고속철도의 통행수요를 분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국토의 내륙으로 확대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노선의 충북 경유지를 서남권으로 했다는 것이 윤 의원측의 구상과 다른 점이다.
윤 의원이 주장하는 제2경부고속철도화 방안은 충북 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중부내륙선철도를 '수서~광주~용문 간 복선전철' 노선과 연결해 중부내륙선 철도의 시발역을 경기도 판교가 아닌 수서로 바꾼 뒤 경부선과 연결해 동대구와 부산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양측이 내놓은 구상을 비교해보면 내륙지역 개발을 촉진해야 한다는 취지만 같고 노선은 전혀 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윤 의원과 충북도가 어떤 타협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