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 "총장님이 젊어졌어요"
40~50대 주축 이뤄, 추진력 강점 잦은 회의 단점
2012-05-02 충청타임즈
충북지역 17개 대학의 현 총장의 취임 당시 나이를 분석한 결과, 30~40대 총장이 30%를 차지했고, 50대 4명, 60대 7명, 70대 1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음성의 강동대 류정윤(2009년 11월 취임) 총장은 38세에 총장에 올라 충북지역 대학 중 '최연소 총장'이자 '유일의 여성 총장'의 수식어를 갖고 있으며, 11년째 총장을 맡고 있는 청주대 김윤배(2001년 12월 취임) 총장도 42세의 젊은 나이에 취임했다.
주성대 박용석(2011년 10월 취임) 총장도 43세, 음성 극동대 류기일(2010년 1월) 총장이 44세, 지난달 취임한 서원대 손석민 총장이 45세에 각 취임해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 '젊은 총장'들의 공통점은 모두 사립대로 학교법인 이사장의 자녀라는 점이다. 음성의 강동대 류정윤 총장과 극동대 류기일 총장은 남매지간으로 극동학원 류택희 이사장의 자녀다.
최근 새 주인을 맞아 정상화된 서원학원 산하 서원대의 손석민 신임 총장도 서원학원 손용기 신임 이사장의 아들이다.
총장이 젊어지면서 대학 운영도 젊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젊은 총장들은 '젊음'을 무기로 대내외 활동에 부지런히 나서면서 각종 지원사업 선정의 성과가 잇따르고 있으며 강한 추진력과 소통에 적극적인 점, 간부들의 일방향적 보고보다는 실무자들의 의견을 듣는데 적극적인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회의가 잦고 길며, 일처리가 깐깐해 결재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도 있단다.
주성대는 지난해 말 취임한 청주출신 40대 총장의 활발한 대외활동 덕에 최근 태양광시설 관련 20억 규모의 지원을 따냈고, 고용노동부 '청년취업아카데미 협력대학' 선정, 중소기업청의 '2012년 기술창업아카데미사업' 선정 등 전문대에도 불구 올 들어서만 7건의 정부지원사업을 따냈다.
주성대 고대환 언론지원과장은 "총장님이 젊으시니까 대외활동이 전국구로 왕성하고 업무협약도 크게 늘었다"면서 "취임 초창기에는 하루에 5~6건의 외부 스케쥴을 소화하셨는데 나이 많은 총장님은 체력이 안돼 못했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한편, 충북에서 가장 '늦깎이' 총장은 중원대 홍기형 총장으로 71세의 나이(2009년 취임)에 총장을 맡았다. 50대에 취임한 총장으로는 청주교대 김배철(취임당시 56세), 충북대 김승택(58), 충북도립대 연영석(58), 한국교통대 장병집(58) 총장이 있다.
취임당시 60대 총장은 교원대 김주성(60), 대원대 김효겸(62), 충청대 유선규(62), 영동대 송재성(63), 건국대 충주캠퍼스 김언현(64), 꽃동네대 이원우(67), 세명대 김유성(68) 총장이 포함됐다. / 김미정